[성희엽] 조용한 혁명(2016)
올해는 벽돌책을 읽은 기억이 없어서 휴가를 맞아 집어 들었다. 참고문헌과 색인까지 합치면 8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다보니 손목으로 받쳐들고 읽기 버겁다. 물리적 무게만 아니라 담고있는 내용의 깊이도 마찬가지였고. 집필에만 5년, 수정 및 교정에 1년 8개월이 걸렸는데 책에서 다룬 역사의 현장에 저자가 직접 다녀온 흔적들이 문장과 사진 곳곳에 남아있다. 요즘같은 시국에 굳이 일본의 '자주독립'과 '천황제 통일국가 수립'의 과정에 대한 책을 찾아본 이유는 쇼와시대와 대비되는 유신과 건국 과정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의 유연한 사고방식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에도시대의 번영으로 인한 국학의 형성과 양학의 도입, 교육기관의 확대, 페리 함대의 등장과 러시아의 위협 등의 환경에서 지배계급의 자기 혁신을 이뤄낸 성취는..
독서일기/일본
2019. 8. 16.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