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역] 왕과 서커스(2015)
또 요네자와 호노부입니다. 2001년에 네팔 왕실에서 벌어졌던 미스테리한 사건을 소재로 빌려오긴 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기자가 기사를 쓰고 이를 보도하는 이유와 '쓰는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직업 윤리였다고 생각되네요.처럼 외딴 롯지의 투숙객들 모두를 용의자 선상에 올리게 했다가, 마지막에는 가장 용의자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사람이 범인이었다는 걸 밝히는 흐름인데,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기 위해 그들이 상황에 맞지 않게 자신의 행동들을 찬찬히 설명하는 부분 같은 작위적인 서술이 나오다보니 몰입이 되지 않네요. 막판에 범인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서사가 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다만, 무언가를 보도하지 않고 멈추는 기준이 기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사람들..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6. 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