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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 207화 : 1+3+4+6=14

    2025.06.01 by 태즈매니언

  •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

    2025.05.18 by 태즈매니언

  •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

    2025.05.09 by 태즈매니언

  •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

    2025.05.09 by 태즈매니언

  •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25.04.27 by 태즈매니언

  •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사남매의 이사

    2025.04.20 by 태즈매니언

  •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

    2025.03.28 by 태즈매니언

  •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2025.03.23 by 태즈매니언

  • 199화 : 부화의 날

    2025.03.23 by 태즈매니언

  •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

    2025.03.08 by 태즈매니언

  • 197화 : 농한기의 끝에 맞은 휴일

    2025.03.02 by 태즈매니언

  • 196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달걀 10구

    2025.02.26 by 태즈매니언

  • 195화 : 5천 원과 8천 원

    2025.02.16 by 태즈매니언

  •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

    2025.02.02 by 태즈매니언

  • 193화 : 모든 게 얼어붙었던 추위가 지나고

    2025.01.12 by 태즈매니언

  • 191화 : 소복히 눈오는 농막

    2025.01.05 by 태즈매니언

  • 190화 : 겨울 연말의 밭

    2024.12.22 by 태즈매니언

  •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

    2024.11.17 by 태즈매니언

  • 188화 : 첫 서리가 내린, 입동

    2024.11.09 by 태즈매니언

  •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

    2024.11.09 by 태즈매니언

207화 : 1+3+4+6=14

207화 : 1+3+4+6=14지난 5월 5일에 초록마을표 유정란에서 태어난 백색 레그혼 병아리 육남매들이 이제 딱 4주를 채웠습니다. 아직은 밤기온이 영상 15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도 있어서 6주를 채우고 닭장으로 옮기려고 했었는데...아내가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하고, 꽤 높은 박스를 구했는데도 이제 다리힘과 날개짓으로 밖으로 나오는 녀석도 있어서 오늘 이사하기로 합니다. 인왕산 아랫마을 출신 산란계 한 마리(알을 엄청 많이 낳는게 아마도 이사 품종 같습니다.), 원조 멤버 백봉오골계를 괴롭혀 죽인 청계 암탉 세 마리, 제가 종란을 얻어 부화시킨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네 마리에 이어 닭장 식구가 늘었네요.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중병아리들이 급수통에서 니플을 쪼아 물을 마시는 걸 영 못 알아차리길래 할..

아무튼, 농막 2025. 6. 1. 11:50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

206화 : 한적하게 쉬어가는 시기일최저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와야 자라기 시작하는 호박, 고추, 가지, 토마토와 같은 아열대 작물을 심고 나면 텃밭의 빈 공간도 없고, 하지가 될 때까지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주기적으로 잎채소를 수확하면서 밭에서 자라는 잡초를 뽑고, 가끔 예초기를 돌려주면 되니까요.(올해처럼 매주 비가 적절하게 내리면 잡초들이 엄청 자라죠.)10평도 안되는 면적이라 4년째 멀칭 비닐을 안쓰고 채소를 심고 있는데, 수확하는 농사보다는 원예일처럼 정원을 가꾸는 농사를 짓자고 마음먹어서 내린 선택이지만, 잡초 김매기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고역이긴 합니다. 민들레, 바랭이, 괭이밥, 나도봉동사니, 벼룩나물, 명아주, 쇠비름, 별꽃.. ㅠ.ㅠ이 시간 동..

아무튼, 농막 2025. 5. 18. 19:35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

205화 : 쩍벌에겐 교정이 필요해어린이날 태어난 백색 레그혼(?) 육남매들 중 두 마리가 둘째 날에도 다리가 쩍 벌어진 상태로 도무지 걷지를 못하더군요. 병아리들을 보다보면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찢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걸 봤던 터라 무심하게 넘길 뻔했는데 두 마리가 최대한의 쩍벌을 하고 있다보니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장애이지만 애완닭 커뮤니티에서 눈팅하며 쩍벌은 어릴 때 바로 교정해주면 고칠 수 있다고 배운지라 바로 치료를 들어갑니다. 제대로 걸을 수 있어야 닭장에서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으니까요.발가락이 제대로 안펴지는 걸 막기 위해 택배박스 판지를 자르고 반창고로 고정해서 설피같은 신발을 신겨주고, 노란 고무줄을 세 번 포개서 발을 모아줬습니다. 그렇게 이틀의 교정기간을 가졌지..

아무튼, 농막 2025. 5. 9. 19:36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

204화 : 가족모임 그리고 어린이날 태어난.올해는 어버이날 광주 본가 방문을 대신해서 세종시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야외에서 바베큐 점심식사하기 딱 좋을 때라고 생각했는데, 흐리다가 막 먹기시작했을 때 비가 와서 도와주지 않네요. 그래도 봄비는 항상 옳습니다. 조카들에게 닭장을 나간 암탉들 모습과 함께 두 달된 오핑턴도 구경시켜줬고요. 저녁은 세종시 집에서 같이 먹었는데 식후에 와인에 간단한 안주들로 배를 채우면서 또 닭 감상을 했습니다. 3주 전에 초록마을에서 흰색 유정란 10구를 사와서 부화기에 돌렸거든요. 엊그제 파각을 시작했던 녀석이 본가 식구들 모두가 모여서 바라보는 와중에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저희빼고 병아리 부화를 처음 봤다네요.그리고 다음날 다섯 마리가 더 태어났습니다. 사고보니 ..

아무튼, 농막 2025. 5. 9. 19:33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봄나들이 하기 좋은 날은 텃밭일하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일년에 이런 날이 두 배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엊그제 제 농막을 지어주신 마룸 부부께서 병아리들 구경하시고 놓고 가신 모종 선물들이 저를 반겨주네요. 오이와 고수, 열무! 고수는 심어둔게 있긴 하지만 워낙 추대가 빨리 올라오니 시간차로 수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작년에 만든 남향 틀밭에서 꽃이 피어버려서 잎새가 더 나올 일이 없는 루꼴라를 수확해줍니다. 토양살충제를 안치는 게으른 주말농부의 텃밭이라 호미질 하면 보물찾기하듯 굼벵이가 나오네요. 닭들이 별식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단백질식단이라 잘 챙겨둡니다. (혐짤 주의) 이제 4년생인 아스파라거스는 먹을만한 굵기로 줄기가 나오네요. 일주일만에 ..

아무튼, 농막 2025. 4. 27. 21:24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사남매의 이사

202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6주차 중병아리 4남매의 이사휴일 아침도 아내가 차려준 그림 같은 샐러드 접시로 시작입니다. 부부침실 발코니에 심어두었던 작년 옥수수 알갱이 모종판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어차피 반그늘 실내에서 오래 있어봤자 웃자라기만 할 것 같아서 공주 틀밭에 오늘 옮겨심으려고요. 그리고 부화하고도 한 달이 지나 6주차에 접어든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병아리들이 종이박스로 만든 육추기 천장을 뛰어넘을 기세인데다가 똥냄새가 거실에 배는 것 같아서 이삿날도 오늘로 잡았습니다.이번 주말부터 낮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일 최저기온도 한동안 10도 이상이니 바깥 생활도 잘할 것 같고, 짚을 깐 둥지도 만들어줬으니 괜찮을 듯 싶어서요.어제 오후에 닭장에 넣었을 때는 어리둥절하더니 시간이 ..

아무튼, 농막 2025. 4. 20. 16:07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지난주말에 로메인 상추, 고수, 샐러리, 양배추과 콜라비 모종을 사서 작년에 새로 만든 틀밭에 심어줬습니다. 가끔 닭들을 밭에 풀어서 풀을 뜯게 하려고 닭들이 별식으로 좋아하는 풀들을 닭장에서 먼 밭 입구쪽에 심었죠. 내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던데 냉해를 입는게 아닐지 좀 걱정되네요. 심란한 세상과 잦은 술자리로 심신이 피곤해서 오늘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집에서 쉬다가 오후 늦게 밭으로 갔고요.요즘 고온 덕분에 매화와 살구꽃이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쪽에 심은 수선화도 활짝 폈고요.  닭장 안에 갇혀 지내던 암탉 네 마리들을 풀어놓으니 넷이 어울려 다니면서 풀도 뜯고 발로 땅을 헤집으며 벌레도 잡아먹는 모습이 평화롭네요. 그런 닭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

아무튼, 농막 2025. 3. 28. 20:59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200화 : 또 하나의 닭장 아내가 차려준 휴일 아침은 올해 첫물 루꼴라가 듬뿍 들어간 부라타치즈 샐러드! 루꼴라 향이 엄청 알싸해서 절로 행복해지네요. 한 달 쯤 전에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종란을 분양받기로 마음 먹고서 닭장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만든 2호 닭장은 미니메추라기를 키우면 모를까 너무 좁아서 닭 학대가 되겠더라구요. 높이가 1.2m 남짓이라 닭장 안에 들어갈 때마다 오리걸음을 해야해서 저도 힘들고요.그렇다고 하이라인 산란계와 청계들이 살고 있는 닭장에 중병아리를 합사시키면, 예전에 괴롭힘을 못 견디고 다 죽은 블랙 카퍼 마란 아리들처럼 될테니 제대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그래서 또 투바이포 목재를 사서 목공을 시작합니다. 건물이 아니라서 기초를 만들 수 없으니 땅..

아무튼, 농막 2025. 3. 23. 21:47

199화 : 부화의 날

199화 : 부화의 날종란을 부화기에 놓고 10일째에 검란을 해보니 10구 모두 발생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부화에 걸리는 기간이 21일이라 제주 출장 전에 부화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택배로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예정일보다 만 하루가 지나서 파각을 시작한 덕분에 고대했던 부화의 순간을 직접 못보고 아내가 보내준 사진과 영상들로만 봤네요. 짹짹거리며 부리 주변부터 차근차근 파각을 하며 알에서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짹짹거리며 계속 부리로 안에서부터 두드리다가 힘이 빠지면 쉬고 하는 걸 한나절 동안 해야 겨우 몸이 빠져나올까 말까 하다니. 줄탁동시를 해줘야 하나 고민되었지만, 가장 먼저 파각하는 튼튼한 우량계들이니 스스로의 힘으로 나오리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세 마리가 먼..

아무튼, 농막 2025. 3. 23. 20:45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이제 완연한 봄느낌이라 신나는 주말입니다. 열흘 후면 병아리가 부화될 예정이니 실내에서 키우는 육추기간을 생각하더라도 슬슬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닭들이 살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작년에 분리사육용으로 만든 닭장이 있긴 한데 여러 마리가 계속 지내기에는 너무 비좁을 것 같아서 이 곳은 알둥지나 눈과 비를 피하는 실내 공간으로 두고, 넓은 치킨런 공간은 따로 붙여주려고 합니다. 우선 족제비같은 천적한테서 안전하도록 닭장 아래를 파서 2단으로 벽돌을 깔아 줍니다. 혹시 해체해야 할 수도 있으니 몰탈은 사용하지 않고요. 목재를 대놓고 파도 줄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엉덩이방석이 있어도 쪼그려앉아서 하는 작업은 역시 힘들어요. 닭장 바닥공사로 오전을 다 보내고 점심은 밭에..

아무튼, 농막 2025. 3. 8. 22:54

197화 : 농한기의 끝에 맞은 휴일

197화 : 농한기의 끝에 맞은 휴일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게 부화기입니다. 3월의 첫 휴일이라 그런지 저처럼 러닝하는 분들이 많네요. 달리고 와서 샤워 후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었습니다. 아무 날도 아니지만 이렇게 별 일없는 농한기의 휴일도 끝나가니 몇 달 동안 넣어두기만 했던 가마도상 도기솥으로 솥밥을 짓고, 마찬가지로 그릇장에 잠자고 있던 놋담 유기그릇들로 플레이팅을 했습니다. 냉장고의 발명 이후로 구리의 살균효과는 필요가 없으니 물자국 청소도 귀찮은, 식기로는 최악의 소재인데도 무용한 소재가 주는 사치스러운 접대의 느낌이 있죠.일기예보로 낮까지는 비가 안온다고 해서 밭에 가서 3년 묵은 닭똥과 음식물 쓰레기들이 부숙된 퇴비를 퍼서 틀밭에 섞어넣어주고 왔습니다. 썩은 냄새가 전..

아무튼, 농막 2025. 3. 2. 21:43

196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달걀 10구

196화 :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달걀 10구 제가 지금까지 키운 닭들은 모두 다른 데서 데려온 입양계들입니다. 세종시 단독주택 마당 닭장에서 살던 백봉오골계 암탉 성조, 예산의 농원과 청주의 공장 야적장 닭장에서 데려온 청계 암탉(성조/아성조), 그리고 청주 브리더가 분양한 블랙쿠퍼마란 1주령 병아리, 인왕산 배드민턴장 출신 산란계 중병아리들이죠. 직접 부화시키고 육추를 하는 즐거움 때문에 닭을 키우려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껏 직접 부화를 안해본 건 드문 케이스긴 합니다. 청주 병아리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병아리가 자라서 수탉이 되면 울음소리나 싸움때문에 닭을 잡아야 하는게 그럴 자신이 없었고요. 암수 구별이 안되는 병아리들을 데려와서 키워보면서 수탉들을 잡아봤으니 이제 저도 댤걀부터 부화를 시켜서..

아무튼, 농막 2025. 2. 26. 21:48

195화 : 5천 원과 8천 원

195화 : 5천 원과 8천 원휴일이니 아내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부리나케 공주로 갑니다. 평소에는 바로 밭으로 가는데 오늘은 공주 산성시장에 먼저 들렀다가요. 제가 몇 달 사이에 몸무게가 3kg쯤 늘면서 단추가 떨어져 나간 자켓이 한 벌(전에도 떨어져 나간 걸 다시 붙였더니 단추를 잡아주는 안감이 너덜너덜), 팔이 들어가는 안감 봉제가 뜯어진 정장 상의가 두 벌, 호주머니가 찢어진 코트, 워낙 많이 입어서 천이 얇아진 부분이 찢어진 일본제 애착 바지까지 다섯 벌을 챙겨갔죠. 할머니 두 분께서 하시는 수선집에 맡기고 왔는데 이따 오후에 오라시네요. 문닫고 나오면서 미리 수선비를 말 안한게 걸리더라구요. 이따가는 달라는 대로 드려야 하니.  지난주에 꽤 추웠는데 닭들은 달걀을 쑴풍쑴풍 많이도 낳아줬네요. ..

아무튼, 농막 2025. 2. 16. 15:10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오늘까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월요병 예방차 사무실로 나갔습니다. 어제 전복파스타 해먹고 남은 소스로 볶음밥을 만들어서 도시락으로 싸왔는데 호젓한 연구실에서 도시락 먹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할 일이 있어서 얼른 일을 마쳤습니다. 평소에 점심식사를 하거나 산책하러 다니면서 보니 직장 근처의 비어있는 부지에 각목, 투바이포 목재, 벌채한 잡목 둥치 등이 버려져있는게 눈에 들어왔거든요.차 뒷좌석을 앞으로 접어놓고 넝마주이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긴 연휴의 끄트머리인 휴일에 평소 봐뒀던 장소들에서 하나씩 주웠습니다.  멀쩡한 대형 화분, 200원짜리 적벽돌 1.5개, 닭장 물통받침으로 제격인 투수성 시멘트 보도블럭, 적어도 몇 천원은 했을 저가 토분에 불멍할 장작, 말리도 샌딩..

아무튼, 농막 2025. 2. 2. 20:38

193화 : 모든 게 얼어붙었던 추위가 지나고

193화 : 모든 게 얼어붙었던 추위가 지나고지난 금요일 한밤에는 공주도 영하 10도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18도까지 찍히더군요. 한낮에도 영하였고요.이 극한의 추위를 닭들이 무사히 보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마침 낮기온이 영상으로 돌아온 휴일에 브런치를 먹고 조공용 25kg 사료 한 포대를 들고 밭으로 향했죠. 다행히 온실 상추들은 아직 버텨주고 있고 브로콜리도 괜찮네요. 난방을 안하는 농막 실내에 뒀던 늙은 호박은 꽝꽝 얼었습니다. 이러면 닭들 별식이죠.  집에서 챙겨온 물도 한 병 부어줬더니 잘 마시네요. 농막 외부에 있는 방우형 콘센트와 릴선을 연결해서 물통에 전기히터를 달아줘도 되는데, 혹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생길까 걱정되서 올겨울도 그냥 이렇게 챙겨주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아무튼, 농막 2025. 1. 12. 15:39

191화 : 소복히 눈오는 농막

191화 : 소복히 눈오는 농막아침에 깨서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쌓일 것 같아서 부리나케 밭에 다녀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차도 없어서 가는데 20분도 안걸리네요. 벌써 예쁘게 눈이 쌓인 뚝방길을 지나 도착하니 눈이 쌓여 고즈넉한 느낌.  암탉 다섯 마리가 챙겨간 잔반을 금세 먹어치우네요. 유통기한 살짝 지난 견과류도 잘 먹고요.다음주부터는 한낮도 영하로 떨어지길래 밭에 남겨뒀던 마지막 배추를 뽑아서 닭들에게 별식으로 줬습니다. 세종시내엔 재래시장이 없어서 푸성귀 구하기가 힘드니 이제 공주시장갈 때 버린 푸성귀 주워와야죠. 청계 암탉 네 마리 중 이제 두 마리가 알을 낳기 시작했는지 지난주보다 알이 늘었네요. 숨어있는 청란 세 개까지 찾았습니다. 저는 임대료 받은 대가로 마스크쓰고 닭똥무더..

아무튼, 농막 2025. 1. 5. 10:35

190화 : 겨울 연말의 밭

190화 : 겨울 연말의 밭배추까지 다 수확한 겨울이 되었고 올해는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를 심지 않다보니 이제 내년 3월까지 농사는 쉬는 기간입니다. 그래도 휴일날 아내가 차려준 건강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쉬다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오는 낮시간이 되면 잠깐은 다녀오게 됩니다.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들에 물을 좀 주고, 달걀 수거에 닭들이 먹을 잔반 챙겨주러요. 닭을 직접 부화시켜서 키워보고 싶었지만, 50%의 확률로 나오는 수탉을 또 죽이기 싫어서 청주에서 어린 청계 암탉들을 데려왔는데, 개중에 한 마리가 수탉이네요 ㅠ.ㅠ 이것도 낮최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동파방지 야외수전을 통해 물을 줄 수 있을 때라 가능하고, 온실 상추도 아마 1월이 되고 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얼어죽..

아무튼, 농막 2024. 12. 22. 14:02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일기예보에서 다음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네요. 이제 다음 주부터는 겨울인 것 같습니다. 땅이 얼기 전에 얼마전 사온 수선화 구근과, 지난 장마철에 캐서 보관해왔던 튤립 구근을 심어야겠더라구요. 튤립은 작년에 코스트코에서 샀던 구근인데, 팔던 것보다 훨씬 큰 알밤만한 구근들도 열 개쯤 얻었습니다. 껍질을 미리 좀 까주고 챙겨왔죠. 암탉이 세 마리인데 8개월 된 어린 산란계 한 마리만 알을 낳네요. 예산의 농장에서 입양해온 청계 두 마리는 완경인지, 아니면 수탉들에게 시달려서 그런지 알을 안준지 한참 되었고요. 다음주부터 노지는 영하로 떨어지니 늦게 심어서 아직 자라고 있는 브로콜리와 적양배추를 온실로 옮겨심어줬습니다. 온실에 미리 심은 청상추랑 로메인 상..

아무튼, 농막 2024. 11. 17. 22:39

188화 : 첫 서리가 내린, 입동

188화 : 첫 서리가 내린, 입동올해는 11월도 포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24절기 중 입동인 지난 목요일날은 늦가을 들어서 처음으로 공주의 일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찍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니 24절기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수시력을 우리나라에 맞는 칠정산으로 고친 세종대왕과 학자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신 건지 이제야 알겠습니다.오늘 아침에 밭에 갔더니 김선생님을 통해서 주문한 유기질 퇴비 한 팔레트 80포가 도착해있네요. 닭똥과 음식물쓰레기를 퇴비장에서 꾸준히 모으고 있지만 부숙이 덜 되기도 했고 양도 많지 않아서 퇴비가 필요하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부숙이 되려면 1~2년 푹 묵혀야하니 농부들처럼 미리미리 쟁여두면 좋죠. 서리가 한 번 내렸다고 밭작물들이 꽤나 얼어죽었네요. 서리 내리기전에..

아무튼, 농막 2024. 11. 9. 22:29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오늘은 간만에 농막에 손님들이 오는 날입니다. 제가 편안하게 쉬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기에, 너무 스스럼없이 와보고 싶다고 요청하시는, 오래 알고지낸 사이가 아닌 분들의 부탁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고등학교 때부터 근 30년 동안 쭉 알고 지낸 친구 가족이 오는 날이라, 아침에 먼저 와서 좀 정리를 해놓고 왔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새벽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예보되어서 이번 주말이 마지막 가을 휴일이겠더라구요. 길이 많이 막힐텐데 워낙 작은 공간이라 애들이 만족할지 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친구의 어린 자녀들에게 오늘 방문이 조금이나마 더 재미있는 추억이 되도록 카톡으로 다섯 개의 퀘스트를 의뢰했습니다. 농막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아무튼, 농막 2024. 11. 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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