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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에세이(한국)

  • [박재영] 여행준비의 기술(2020)

    2025.07.26 by 태즈매니언

  • [최현숙]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2023)

    2025.07.26 by 태즈매니언

  • [한승혜] 봉잡은 인생(2025)

    2025.07.20 by 태즈매니언

  • [박순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2024)

    2025.07.07 by 태즈매니언

  • [박찬일] 밥 먹다가, 울컥(2024)

    2025.07.02 by 태즈매니언

  • [서동수]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2025)

    2025.07.02 by 태즈매니언

  • [김영하] 단 한 번의 삶(2025)

    2025.06.23 by 태즈매니언

  • [안온] 일인칭 가난(2023)

    2025.06.20 by 태즈매니언

  • [홍욱희] 너의 삶에 담긴 지구(2023)

    2025.05.24 by 태즈매니언

  •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2023)

    2025.05.15 by 태즈매니언

  •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2025.04.06 by 태즈매니언

  • [정세랑, 김동신, 신연선] 하필 책이 좋아서(2024)

    2025.03.02 by 태즈매니언

  • [효영] 닭큐멘터리(2024)

    2025.02.23 by 태즈매니언

  • [이슬아] 끝내주는 인생(2023)

    2025.02.07 by 태즈매니언

  • [김진주]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2024)

    2025.02.06 by 태즈매니언

  • [정아은]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2023)

    2025.02.03 by 태즈매니언

  • [조수용] 일의 감각(2024)

    2025.02.01 by 태즈매니언

  • [김겨울] 독서의 기쁨(2018)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노한동]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2024)

    2024.12.30 by 태즈매니언

  • [심은희]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2016)

    2024.11.24 by 태즈매니언

[박재영] 여행준비의 기술(2020)

한승혜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된 책입니다. 독후감쓰기가 취미인 것처럼 여행준비도 충분히 취미가 될 수 있지요.10대 시절 전문직의 진로를 선택했지만, 자신이 그 직업의 메인스트림에 별로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가진 패와 원하는 삶을 잘 조율해가며 50대 후반이 되신 분께서 그 과정에서 여행준비에 대한 생각과 팁들을 전해주십니다. 코로나19로 여행에 제약이 많던 시절에 나왔네요.읽고 나니 여행준비의 기술은 결국 내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서 다른 곳을 경험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여행이 반나절의 점심 외식과 카페 나들이처럼 짧더라도 오늘 뭘 먹고 어딜 가고 싶은지에 대한 '여행 준비'는 포함되니까요.여행가기 전에 미리 많이 알아보고 가는 편이고, 평소 언제 가볼..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6. 23:41

[최현숙]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2023)

짤막한 소설 를 보고 받은 얼얼한 충격때문에 작가이신 최현숙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여러 권의 책 중에서 2023년에 내신 이 자전적인 에세이가 저자에 대해 알아가기에 가장 좋은 책 같네요. 저자의 문장들은 통나무를 쪼개는 묵직한 도끼처럼 무겁고 직선적입니다. 이 책을 쓸 때가 67세셨는데, 긴 세월 온갖 풍상을 겪고 살아오면서 잔가지들을 모두 쳐내고 남은 간결하고 담백한 표현들로 이뤄진 문장이니까요. 조지 오웰의 의지과 리베카 솔닛의 감각이 합쳐져 있는 듯한 에세이였습니다. 이런 책들은 단번에 못 읽겠어서 며칠에 걸쳐서 쉬엄쉬엄 봤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1/3쯤 봤을 때 올해의 책이구나 싶어서 두 권 주문했고요.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이 먼저 늙어가는 자신의 경험을 흔적으로 남기면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6. 10:23

[한승혜] 봉잡은 인생(2025)

한참 전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통해서 승혜님께서 취미운동으로 폴댄스를 시작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승혜님이 종종 밀롱가를 언급하셨기에 탱고를 추셨고 날씬하시니 즐겁게 하시겠구나 싶으면서도,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저는 중학교 때 가로 폴 두 개를 이용한 평균대 운동으로 한 학기 실기시험을 치르면서 봉을 잡아봤을 뿐이지만, 정말 잘하는 친구들의 실력이 빠르게 늘어가는 과정, 그들이 보여준 멋진 체조 동작들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저는 한승혜작가님의 전작들을 읽으면서 저는 알아차리지도 못했던, 여성들이 볼 때 불편한 부분들을 잡아내는 시선과 섬세한 표현들에 감탄했거든요. 그런데 폴댄스는 실제로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영화에서 배경으로 폴댄서가 나올 때의 분위기(?)로만 접한 제게 폴댄스의 인상은 그냥..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0. 11:27

[박순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2024)

과 이어지는 느낌의, 작년에 정은문고에서 나온 에세이입니다. 미국인 방문자가 진보초를 와보고 서점 한 곳 한 곳은 서가, 골목길은 서가 사이를 이동하는 통로 같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꿈의 마을이자 하나의 거대한 서점이라고 평했다네요. 도쿄의 황거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땅값 비싼 지요다구에 왜 130여 곳의 고서점들이 밀집한 동네가 생기게 되었는지 신기했는데, 초기 도쿄 제국대학이 있었던 곳이고 지금은 이전한 대학들도 캠퍼스가 진보초 인근에 있었다고 하네요.책을 좋아하다보니 저도 도쿄를 여행할 때 하루를 진보초 서점 구경으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점심도 유명하다는 에비후라이를 얹은 카레라이스로 먹었고요. 일본어 까막눈이라서 보물찾기를 하는 즐거움을 많이 누리지는 못했지만, 192..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7. 00:25

[박찬일] 밥 먹다가, 울컥(2024)

박찬일님의 글들은 꼬박꼬박 찾아읽으려고 합니다. 2022~2023년에 주간지인 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책인데, 이런 책에 보통 박한 평가를 내리는 저인데도 이 책은 제 올해의 논픽션 목록에 올려봅니다. 올해 읽은 음식에 관한 책으로는 에드워드 리의 와 함께요.박찬일님께서 1963년 생이라 생각보다 연세가 있으시네요. 그래서 제가 살아보지 못했던 옛날의 밑바닥 동네의 풍경과 그들이 먹고 살았던 밥벌이 방법들과 그렇게 일하며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겼던 음식들, 그 음식들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 이 책으로 펴냈습니다.저자 소개 옆 속표지에 '그리운 것들이 사라져간다'라고 남긴 것처럼 이제는 선진국인 한국에서 거의 사라진 풍경들을 서울의 변두리나 지방도시의 재래시장, 궁벽한 시골식당에서 찾아 다큐..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 21:27

[서동수]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2025)

예전에 영화 을 보고 찾아보니 원제가 였던데 영화의 느낌상으로는 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책을 선물받으면 좋은게 제가 전혀 안보는 종류의,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게 될 수 있는 복권을 긁는 스릴이 있다는거죠. 다행히 오늘 긁은 복권은 당첨이네요. 문학박사님께서 쓴 '히어로, 빌런, 괴물, 신, 재난'이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나오는 영화, 드라마에 대한 철학적 비평글을 모은 에세이인데, 어렵지만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제가 모르는 용어와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요즘은 챗GPT한테 물어가며 읽으면 되니 예전보다 한결 수월하네요. 제가 인상깊게 봤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와 을 통한 일본인들의 재난에 대한 대응과 관계된 집단주의 해석도 공감이 갔고요. 신에 대한 부분도 엄..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7. 2. 19:14

[김영하] 단 한 번의 삶(2025)

오랜만에 받은 책선물입니다. 그것도 여동생으로부터요. 책 선물이 드물어진 시기에 자랑할만 하죠?저와 여동생 모두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데, 소설보다 논픽션을 더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제가 동시대 한국 작가의 소설로 거의 처음 접한 작가라 특별한 느낌이 있고요.자기 이야기를 잘 밝히지 않는 저자가 가족사를 반추하는 자전적인 에세이네요. 1968년생이시라 헌사의 문구처럼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쓴 글들인 것 같습니다.어릴 적에 부모님의 큰 기대를 받았고, 연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부모님 뜻대로 학군장교 임관을 위해 학군단 생활까지 했던 그가 4학년 여름방학 전방입소를 앞두고 학군단을 탈퇴 후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졸업 후 PC통신에 글을 연재하다가 소설가가 됩니다. 집안..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6. 23. 00:40

[안온] 일인칭 가난(2023)

독서가 페친님들께서 추천하신 책이라 염두에 뒀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23년말에 출간되어서 5쇄를 찍을 정도로 잔잔한 반향을 불러온 책이었더군요.성인이 될 때까지 기초생활수급자(2023년말 기준 전국민의 4.9%)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가족사를 서술하며, 당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전해주는 시나 소설의 문장들을 인용하는데, 공들인 편집 덕분에 메시지가 더 깊이 전달되네요.저자 안온님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오면서 많은 물건과 경험들을 포기해야했고, 당사자가 다 알아보고 신청하는 각종 복지제도와 혜택들에 대해서 아쉬워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책을 쭉 보니 '일인칭 가난'의 힘듬은 기초생활수급자 시절이 아니라,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지로 대학 진학을 하면서 독립생계를 꾸리면서 스무살도 되기 전부터 학비와 생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6. 20. 22:28

[홍욱희] 너의 삶에 담긴 지구(2023)

우리나라의 1세대 환경공학자로서 40년을 환경공학, 생태학 번역과 저술, 환경 NGO활동 등을 해온 저자가 어린 손녀딸에게 들려주는 환경과 기후변화, 그리고 손녀가 살아갈 한국사회에 대한 바람과 조언을 대화체로 들려주는 흥미로운 구성입니다.저는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최고의 친환경 정책이고, 모기와 바퀴벌레도 존중해주는 생태주의 힙스터는 거의 없을거라 생각해서 거창한 목표와 당위를 강조하지 않는 저자의 담백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전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데, 아내가 그런 저를 보고 기겁을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수돗물의 수질과 물맛은 정말 좋은데 말이죠. 저처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이 5%밖에 되지 않는다니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저같은 분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가습기 살균제를 써본 적이 ..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5. 24. 00:24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2023)

2년 전 이 책이 나왔을 때, 평소 저자 최인아님께서 올리시는 글들에도 공감하는 바가 많았으면서 선릉역의 등대라는 최인아책방에도 안가본게 찔려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펴보지도 않고서 지난 2년 동안 방문 도어스토퍼로 썼습니다. 그것도 표지가 안보이게 아래쪽으로 깔고서요.세상에는 읽으면 오히려 해로운 쓰레기같은 자기계발서들이 너무도 많은데, 아마 저자께서도 '저의 바람과 달리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 꽂힐' 책을 써야한다는게 큰 부담이라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 것 같은 분께서 출판계약 후 출간까지 무려 7년이나 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읽으면서 '워커홀릭'이란 말의 뉘앙스가 바뀐 시대에, 자신의 성공담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후세대들을 위한 어른의 조언이 되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쓰셨다는 느낌을 받았고..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5. 15. 11:09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제 마음을 움직인 페친님의 독후감덕분에 찾아보게 된 책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도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숫자가 1만 4,439명으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제 주변에 자살자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런 숫자를 보면서 자살자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자살자의 유가족들에 대해 한번도 헤아려본 적이 없었네요. 우리나라에 백만 명이 훨씬 넘는 자살 유가족이 있다는 사실을요.성경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할 뿐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는데, 제가 만약에 저자였다면 ‘사막잡신이나 믿는 개독교 따위 훗~’하고 비웃어주고 살텐데, 젊은 시절부터 선교봉사를 하다가 선교사 배우자와 결혼하고, 필리핀 오지에 파송되서 선교를 하다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 한쪽 청력을 상실..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4. 6. 22:42

[정세랑, 김동신, 신연선] 하필 책이 좋아서(2024)

출판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SNS가 페이스북이겠거니 싶지만, 업계 종사자들이 실제로 하는 업무들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1월에 나와서 3개월마다 3쇄를 찍은 걸 보면 반응도 좋은 책이었던 것 같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쇼핑앱에서 도서 카테고리를 맡아 오로지 판매지수 실적치만 쫓게 되는 직장생활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사례로 들기 적절해보였어요. 책 표지 디자인, 출판사 창업시기에 따른 출판사명 서체와 로고디자인의 변천 같은 이야기도 어디서 듣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제 나이가 대한민국의 중위연령입니다. 제 나이대의 사람들에겐 여전히 종이책이 익숙하고, 투입한 시간 대비 양..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3. 2. 22:31

[효영] 닭큐멘터리(2024)

글쓰기 모임에서 나온 소재로 만든 에세이인데, 저는 우리나라에 왜 이런 책이 2024년에서야 처음 나왔나 싶더군요.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에다가 시골집이나 전원주택들도 이웃집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환경에서는 냄새나 닭울음소리 때문에 소규모 가정 양계가 쉽지 않아서겠죠.닭은 인간이 길들인 가축 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고, 가장 많이 도축되며 인류에게 가장 저렴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주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닭들은 대규모 양계장에서 상업적으로 길러지다보니 닭의 매력에 대해 알 기회가 너무 적다고 생각됩니다.저도 10마리 이하로 닭을 키워본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닭을 키우지만, 반려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키우고, 닭을 키우지만 닭을 잡고 손질해 본, 그리고 닭고기를 계속 먹는 사람으..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23. 17:16

[이슬아] 끝내주는 인생(2023)

간만에 읽게된 이슬아 작가님의 산문집입니다. 작가님의 초기의 작품들이 제게 참 강렬하고 신선했었습니다. 40대 아재가 20대 여성들이 어떤 생각과 경험들을 하는지 간접 체험해보는 기회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글을 쓰는 작가라기보단 종합 엔터테이너 느낌이 들어서 관심이 줄었었죠.PPL 의뢰를 받아 쓴 것 같은 애매한 글도 있었고, 이 산문집에 실린 글들이 고르지 않다는 느낌이었지만, , , 은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느낌의 글들이더군요.이슬아 작가님은 이미 인기작가이니 출판권 설정계약을 할 때 인세를 높게 받으시겠지만 그래도 다른 매체에 비할 바가 아닐 겁니다. 출판사들이 책을 제작하는 비용이나 도서시장의 규모가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 출판은 많은 작업들이 전문적으로 분업화되어 있고 아웃소싱이 가능해서 1인 ..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7. 07:12

[김진주]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2024)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서 구매했습니다. 얼룩소는 올해 1월 15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얼룩소의 실험과 함께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라는 사실은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2025년 제 첫 번째 올해의 책이고, 두루두루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제 주변의 변호사님들도요.회복적 사법에 대한 책들은 몇 권 읽었지만, 범죄피해자가 겪는 PTSD를 비롯한 정서적, 현실적 어려움들을 알려주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겪는 형사사법시스템의 불합리함과 대처방법에 대한 책은 처음입니다.성실한 청년이었던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의 범죄피해자인 저자가 사건 당일인 2022. 5. 22.부터 수사와 1년 4개월의 가해자에 대한 형사재판의 확정까지, 범죄피해자로 겪은 대한민국의 수사와 형사사법시스템을 ..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6. 22:36

[정아은]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2023)

2022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대해 전혀 몰랐었는데, 덕분에 故정아은 작가님의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가가 될 생각이 없어서 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생전에 단독 저서로 출간하신 마지막 단행본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책을 들었다가, 책날개의 작가소개의 마지막 문장인 '작가로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는 문장을 보고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법서+에세이'인 이 책에서 습작기간 6년에, 작가로 보낸 시간 11년인 저자는, 본인이 터득한 글쓰기의 기술과 작가라는 직업의 생활세계에 대해 두루두루 알려주십니다. 책 끄트머리에서 작가라는 직업의 정체성을 갖게 만드는 비밀을 말해주시는데, 자기 직업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수입은 적고 스트레스는 많은) 직업들에 공통적..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3. 22:59

[조수용] 일의 감각(2024)

광고도 과월호도 없는 잡지 매거진 의 발행인이자,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조수용님은 프로젝트 결과물과 인터뷰 기사들이 인상깊어서 더 알고 싶었던 분인데 이렇게 책을 내주셨네요.푹 빠져들어서 단숨에 읽었는데, 인터뷰들은 각 챕터 사이에 배치하지 말고, 빼거나 책 뒷편으로 몰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뷰로 인해 몰입이 끊어지는 느낌이어서요.디자인이나 브랜딩 업무를 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읽으면 도움받을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20~30대 직장인들이나 자영업, 사업가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요. 제 2025년 첫 올해의 책 후보로 올려봅니다.저는 조수용님처럼 치열하게 노력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뤄낸 것도 없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성향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쇼핑과 공간을..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1. 21:38

[김겨울] 독서의 기쁨(2018)

북튜버로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한 번도 영상을 보지 않아 몰랐던 김겨울님의 첫 에세이인데, '책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카피에 끌려서 어떤 분인지 알아갈 겸 보게 되었네요. 역시 책 표지가 중요합니다. 2018년에 나왔고, 2024년에 리커버했습니다.책의 물성부터 시작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심을 유혹하는 매체들이 워낙 많아진 시대라 독서가 전보다 더 진입장벽이 높은 취미가 되었는데, 자신이 어떻게 책벌레에서 애서가가 되었는지를 되짚어가며 친절하게 책의 매력을 풀어놓으시더군요.책에만 몰빵하신 분이 아니시라 유튜버에 음악, 게임 등 여러 미디어들을 즐기시는 분의 이야기라 더 전달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로 낭독하는 걸 듣는 걸 좋아하실 정도라니 좀 부럽네요. 듣는 책이나..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1. 19. 22:14

[노한동]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2024)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자, 올해의 책 중에 한 권입니다. 제 책이 나왔던 사이드웨이 출판사의 신간이라 이렇게 상찬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저자 노한동님은 20대에 행정고시에 합격 후, 문체부 사무관으로 입직해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한 공직사회에 대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관처럼 전해줍니다. 그래서, 4부 중 1~3부는 장강명 작가님 추천사처럼 르포르타주에 가깝습니다.책을 덮으며 천황제 군국주의의 세뇌를 받고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해군 귀환병 와타나베 기요시가 해군복무 시절 자신이 받았던 월급총액을 되돌려주면서 천황에게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빚진 게 없습니다.”라고 했던 과 비슷한 단호한 결의를 느꼈네요.누군가는 첨부터 사무관으로 혜택 많이 받고 근무했으면서 전 직장을 헐..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4. 12. 30. 15:45

[심은희]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2016)

이미 20대 아일랜드 워홀러가 낸 내용없는 책에 두 번 실망한 터라, 2016년에 나온 워홀러 에세이를 굳이 빌려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아일랜드인 남자친구가 있으셨길래 아일랜드인의 시선이 좀 더 들어가 있을 것 같았고, 보고나니 한국인 여행자용으로 괜찮더군요. 더블린 리피강 남북, 더블린 외곽지역, 렌스터, 먼스터, 카노트, 얼스터로 나누어서 직접 가본 지역별 명소들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같은 해에 아일랜드의 펍 100개를 추천해주는 책도 내셨던데, 내용이 상당부분 겹치기도 하고 굳이 거의 10년 전 술집 추천기를 읽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그냥 덮었습니다. -------------------------16쪽먼 옛날, 아일랜드에는 다섯 개의 왕국이 있었다. 그러나 1169년, 노르만의 침..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4. 11. 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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