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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한국사

  • [박종민] 역주행 고려사 고려거란전쟁편(2024)

    2024.06.26 by 태즈매니언

  • [길승수] 고려거란전쟁(2023)

    2024.06.24 by 태즈매니언

  • [존 던컨/김범 역] 조선왕조의 기원(2000)

    2022.06.28 by 태즈매니언

  • [에드워드 슐츠/김범 역] 무신과 문신(2010)

    2022.03.24 by 태즈매니언

  • [정종현] 제국대학의 조센징(2019)

    2020.09.25 by 태즈매니언

  • [한종수, 강희용] 강남의 탄생(2016)

    2020.09.06 by 태즈매니언

  • [류성룡/김시덕 역] 교감 해설 징비록(2013)

    2020.06.26 by 태즈매니언

  • [정찬일] 삼순이(2019)

    2020.05.31 by 태즈매니언

  • [아카마 기후/서호철 역] 대지를 보라(2016)

    2018.12.07 by 태즈매니언

  • [카르네프 외 4인/이르계바예브, 김정화 역] 내가 본 조선, 조선인(1958)

    2018.10.25 by 태즈매니언

  • [천관율] 줌아웃(2018)

    2018.09.09 by 태즈매니언

  • [강인욱] 춤추는 발해인(2009)

    2018.08.29 by 태즈매니언

  • [권내현]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2014)

    2018.08.13 by 태즈매니언

  • [임용한] 전쟁과 역사 03 전란의 시대: 고려후기편(2008)

    2018.03.06 by 태즈매니언

  • [임용한] 전쟁과 역사 02 - 거란 여진과의 전쟁(2004)

    2018.03.06 by 태즈매니언

  • [임용한] 전쟁과 역사 01 - 삼국편(2001)

    2018.03.06 by 태즈매니언

  • [서미경]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2010)

    2017.07.10 by 태즈매니언

  • [이성시/박경희 역] 만들어진 고대(2001)

    2016.09.10 by 태즈매니언

  • [계승범]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2011)

    2016.05.24 by 태즈매니언

  • [류성룡/김흥식 역] 징비록-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2014)

    2015.04.17 by 태즈매니언

[박종민] 역주행 고려사 고려거란전쟁편(2024)

제가 돈주고 산 책은 아니지만 고려거란전쟁을 다룬 책이라 빌려왔는데, 올해 출간된 이 책은 전체 내용의 90% 가량이 며칠 전 읽은 길승수작가님께서 2023년에 낸 을 표현만 좀 바꾼 수준이네요.기껏 다른 내용이라봤자 에서는 다루지 않는 고려건국 초기의 왕위계승부분과 종전 이후의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대한 315~318페이지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1~2권으로 분권되어 나온 책과는 비교를 못했고요.)같은 문장과 유머도 그대로 등장하고 심지어 길승수님의 책에 있는 삽화와 지도를 조금 바꿔그렸고, 참고문헌까지 베꼈네요. 한자를 한글로 풀어쓰는 등 아예 똑같다는 지적을 피해가려고 일부러 손을 댄 흔적이 더 악의적으로 보입니다.박종민씨는 현재 구독자가 20만 명인 채널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군요. 유튭에..

독서일기/한국사 2024. 6. 26. 16:07

[길승수] 고려거란전쟁(2023)

살수대첩, 한산도대첩(개인적으로는 명량해전을 더 꼽지만) 귀주대첩을 한국사의 3대 대첩으로 꼽지요.저는 고려거란전쟁에 대해서 임용한 박사님의 와 전쟁과 역사>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엇습니다.그래서 지난 겨울에 KBS에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사극으로 준비했던 을 처음 볼 때는 기대가 컸습니다. 외부의 아무런 도움도 없이 당대 세계 최강의 유목기병대인 거란의 정예병들을 대회전을 통해서 궤멸시킨 귀주대첩이나 2차 침입 때 분전하다가 산화한 양규, 김숙홍 장군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고요.그런데 이 드라마는 부족한 제작비로 전투씬을 제대로 연출하지 못했고, '고려궐안전쟁'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궁내암투에 집중하는 바람에 많이 실망했습니다.길승수 작가님께서는 이 드라마 제작에 자문을 ..

독서일기/한국사 2024. 6. 24. 11:26

[존 던컨/김범 역] 조선왕조의 기원(2000)

지난 두 달 동안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주로 컵받침으로 쓰였을만큼 꾸역꾸역 읽은 책. 1945년생으로 서양의 1세대 한국사 연구자의 박사논문을 풀어 쓴 내용을 이해하기엔 제 한국사 지식이 너무 모자라다보니 계통없는 독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관료적 귀족층으로서 양반의 기원은 조선왕조의 건국이 아니라 고려시대인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전반에 시작되었고, 1392년의 왕조 교체는 혁명이라기보다는 지역적 신분제에서 탈피하여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수립하려는 10세기의 노력이 4세기 이상 흐른 뒤에 달성된 것이라는 핵심 주장이 제가 배웠던 국내 한국사학계의 통념을 논파하는데 주장의 당부는 제가 판단할 능력이 없고 크게 관심이 가지도 않네요. 다만, 국내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사를 ..

독서일기/한국사 2022. 6. 28. 23:36

[에드워드 슐츠/김범 역] 무신과 문신(2010)

(에드워드 슐츠/김범 역, 2014) 무신정권기의 고려사를 전공했고 지금은 은퇴한 에드워드 슐츠 명예교수님의 2000년도 저작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연구자로 일하시는 한국사 전공자 김범 박사님이 국문으로 번역한 책입니다. 저는 미국인 한국사 연구자는 국내의 연구자와 어떻게 시각이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봤었던 한국사 개론서에서는 무신정권 시기의 하극상과 실력주의, 최씨 가문의 권력독점이 강조되었던데, 이 책에서는 무신 집권자도 자신이 처한 제약조건 하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정치가들로 보였구요. 짧게 언급되지만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1192년 개창한 가마쿠라 막부와 비교한 부분도 좋았고요. 한국의 상층 집단이 위선적인 유교 탈레반이었던 조선시대가 아니라 적나라하게 현세적이고 개인의 이익에 민감..

독서일기/한국사 2022. 3. 24. 19:17

[정종현] 제국대학의 조센징(2019)

페친들의 호평이 이어지던 책이었는데 역시 읽기를 잘했구나. 경성제대를 마다하고 일본 본토에서 유학했던 천여 명의 조선인 유학생 중 도쿄와 교토제국대 학생들의 활동과 이력을 정리했는데 에필로그를 제외한 14개의 챕터 주제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한국학 연구지원기금이 가치있게 쓰인 좋은 사례인듯. 아마노 이쿠오의 을 먼저 읽고 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책에서도 일본의 제국대학의 간략한 역사와 위상을 간결하게나마 설명해주고 있다. 제국대학 출신들이 '내지'의 고등학교(지금의 대학 예과에 대항) 출신이었고, 당시의 고등학교와 대학 정원이 거의 비슷해서 실질적인 입시지옥은 중학교시절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조선인들이 생각보다 일본의 온갖 지역에 있는 고교에서 수학한 후에 제국대학에 입학했더라. 여학생이 제국..

독서일기/한국사 2020. 9. 25. 14:33

[한종수, 강희용] 강남의 탄생(2016)

직장 선배님께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추천해주신 책. 우리나라 도시사의 태두셨던 고 손정목 교수님의 책들이 줬던 재미를 고스란히 주면서 그 범위를 영동대개발 사업 대상지역으로 좁혔다고 보면 된다. 세계적으로 상하이의 황포강 동쪽 푸동신구 개발에 버금가는 단기간의 대규모 도심개발 사례가 아닐까 싶은데, 난 대학생 때부터 취업 전까지 서울에 살던 시절에는 과외할 때 말고는 강남 3구에 갈 일이 없다보니 관심이 없었던 터라 현기증나는 강남의 풍경변화를 직접 겪으며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917년 최초의 한강다리인 제1한강교(한강대교)가 건설된 이후 1965년에서야 두 번째 다리인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완공되었다니. 1973년에 완공되어서 상습적인 침수지역이었던 강남일대의 장마철 범람..

독서일기/한국사 2020. 9. 6. 22:12

[류성룡/김시덕 역] 교감 해설 징비록(2013)

김시덕 선생님께서 번역하고 해설한 서애 유성룡의 을 읽었다. 역시 지인들이 호평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과 중국의 여러 기록들을 소개해서 독자들이 입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셨네. 앞의 해제부분부터 물론 박정희 정부 때 성웅 이순신을 재차 강조하긴 했지만 우리가 배웠던 임진왜란에 대한 인식의 틀이 에 있었구나. 청나라와 일본의 인식, 그리고 은봉 안방준(보성사람 우왕~)과 같은 다른 조선관료들의 인식과 비교하고 누가 더 타당한지에 대해 내가 판단할 깜냥은 안되지만 당대에 전쟁을 직접 겪었던 고위 관료의 생생한 기록을 읽어가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됐다. 한영우님같은 분의 조선뽕에 대한 해독제로 유용할듯. 징비록 가장 말미에 나오는 명나라 심유경이 유성룡에게 보낸 편지에서 임진년의 침입을 겪고서도 정유년의..

독서일기/한국사 2020. 6. 26. 13:00

[정찬일] 삼순이(2019)

페친님의 담벼락에서 알게된 책인데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들'이라는 글귀가 마음을 움직였다. 종군위안부와 같이 정부가 관리와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있기는 마찬가지인 미군 기지촌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처럼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의 이야기는 노동운동의 주변이야기로 자리매겨졌는데, 이 세 직업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기록한 분이 계셨다. 세 직업 모두 그 연원이 일제시대부터 유래하는데 노비라는 신분적 예속에서 임노동계약관계로 변화했던 과정과 당대의 신문과 잡지에 등장하는 사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해서 식모(1950~1970년대초), 버스안내양(1960~80년대초), 여공(1960~80년대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급증했다가 사그라드는 추이에 따라 잘 정리하고 있다. 여종이나 행랑어멈이 갑오개혁 ..

독서일기/한국사 2020. 5. 31. 22:55

[아카마 기후/서호철 역] 대지를 보라(2016)

얼마남지 않은 Johoon lee님의 깨알목록 추천도서를 이렇게 한 권 더 읽었다. 이젠 더이상 추천받을 길이 없어 안타깝구나. ㅠ.ㅠ '1920년대 경성의 밑바닥 탐방'이라는 부제처럼 조지 오웰의 체험수기 과 비슷한 느낌도 있고, 절반쯤은 예전에 터미널 좌판에서 팔리던 시리즈처럼 황색저널의 르포기사도 섞여 있다. 저자 '아카마 기후'는 1910년 직후 조선으로 건너와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생활도 하고 만주에서 마적들과 접촉하거나 몽골 탐험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올해 흥행한 에서 구동매가 처음에 한성지부장으로 설정됐던 우익단체 흑룡회(黑龍會)에 몸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김시덕 교수님의 을 흥미있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그 프롤로그격으로 같이 보기 좋다. 일제시대 조선에 살던 일본인은 최대 75만명으로..

독서일기/한국사 2018. 12. 7. 10:09

[카르네프 외 4인/이르계바예브, 김정화 역] 내가 본 조선, 조선인(1958)

이 책은 구한말 러시아 제국 군인들과 관료가 남긴 네 편의 여행기록들을 모아 소련에서 1958년 간행되었다고 한다. 육군 대령 카르네브와 그 보좌관이 남긴 1895~1896년 한반도 중남부 여행기가 가장 분량도 많고 풍부하고, 중북부와 동북부를 여행한 육군 중령 알프탄(1895~1896)과 베벨리(1889)의 기록은 카르네브 대령와 겹치는 내용도 있고 분량도 적은 편이다. (내 고향 보성은 궁핍한 동네로 나옴. 지금의 벌교쪽인 낙안이 더 대읍이더라.) 현대 한국인의 입장에서 도움되는 부분은 예상보다 적었는데, 19세기말의 지리지에서 너무 큰 기대를 가지는 게 무리인 것 같다. 조선과 대한민국은 멀어질수록 좋을 것 같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아래에 인용한 332쪽을 읽으면서 의 유진 초이 대위가 생각나더라...

독서일기/한국사 2018. 10. 25. 13:01

[천관율] 줌아웃(2018)

충분한 온라인 유로구독 독자층을 보유한 영어권 매체를 제외하고는 각자도생의 완전경쟁 시장이 되어버린 언론계에서 자사의 핵심인력인 기자들에게 요구하는 압박이 어떤 수준일지 안온한 공공기관의 울타리 안쪽에 있는 나로서는 짐작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원래부터 퇴직연령이 빠른 직업군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처럼 직업의 미래에 불투명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자 개인에 대한 보상체계도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창간 이후 초장기에 몇 년, 그리고 중간에도 영업사원의 재구독 요청을 받고 마음이 약해져서 1년 구독했었는데, 결국은 논조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져서 구독연장을 안하게 되더라. 그래도 분석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떠나 만족스럽게 읽은 기사를 쓰는 시사인 기자분들..

독서일기/한국사 2018. 9. 9. 23:37

[강인욱] 춤추는 발해인(2009)

​​​ 고고학을 전공하여 러시아 시베리아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께서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우리나라 고고학자가 북방사를 연구하려고 하면 중국이나 북한과 현장조사나 발굴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요원하다보니 결국은 러시아의 연해주 지역 밖에 가볼 수 없구나. 빠르게 변화하는 다른 분야의 시계와 달리 고고학 연구의 시간들은 백년 전의 연구가 지금도 유용한 레퍼런스가 된다는 점도 신기했고. 한반도 재단입네 하는 곳에 연구비 지원해주느니 이런 몇 명 안되는 정통 학자들의 발굴조사 사업비를 지원해주고, 어려운 부탁도 아니니 외교회담이 있을 때 공동연구에 대해 정치쪽에 협조요청을 해주는 식으로 도와주는 게 고대사를 가지고 현실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 ------------..

독서일기/한국사 2018. 8. 29. 16:54

[권내현]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2014)

제목과 부제가 모두 멋지지 않은가? 이라니. 조선후기 향촌사회의 신분제도와 노비제도의 작동방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린 시절, 어차피 실제 양반은 10% 남짓이었고, 난중일기 말고는 조선왕조 실록에 변변한 토성 인물도 배출못한 전남 보성의 초면인 할배들이 남의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5대조가 누구였네, 시제를 잘 모셔야 한다고 훈수두는 거 무릎꿇고 듣는 게 참 고역이었다. 요즘은 이런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사람 거르는 지표 중 하나가 양반가문이나 조상 벼슬이야기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아그라리아 세계관을 인더스트리아 시대를 사는 내가 굳이 좋게 이해해줄 생각은 없다. 기대했던 것처럼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거나 반촌을 형성하고 주변의 양반 가문과 통혼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기네들 내부..

독서일기/한국사 2018. 8. 13. 15:00

[임용한] 전쟁과 역사 03 전란의 시대: 고려후기편(2008)

드디어 임용한 박사님의 삼부작의 완결편입니다. 2편이 고려vs거란, 고려vs여진 전쟁에서 큰몫을 했던 인물들을 재조명했다면 3편은 전근대 사회에서 국가는 신민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네요.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점에서 볼 때 저는 삼부작 중에서 이번 편이 가장 빼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대토지겸병으로 사족과 향리가 분리되고 지방의 무력도 주진군과 주현군은 유명무실해지고 상시적인 전란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권문세족의 가노가 되기를 자청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처지를 읽으며 여말선초에 왜 이리 인구분포 중 노비들이 절대 다수였는지 이해를 하고, 웅기하던 여진도 한 수 접어주고 건드리지 않았던 수성전에는 일가견이 있던 고려군이 12세기 이후에 왜 갑자기 이리도 지..

독서일기/한국사 2018. 3. 6. 13:36

[임용한] 전쟁과 역사 02 - 거란 여진과의 전쟁(2004)

고려시대 거란과 여진과 벌였던 전쟁기를 다룬 2권입니다. 읽다보니 서희, 양규와 김숙홍, 현종, 감감찬, 윤관, 오연총, 척준경 등등 이 시기에 명멸했던 주요 인물들이 정말 많은데 왜 특별기획 사극으로 만들지 않는지 아쉽네요. 개략적인 내용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흘러다니는 저자의 초고들에서 담고 있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 훨신 풍부합니다. 1권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저자의 전략적 사고방식이 확실히 돋보이네요. 허술한 국사교과서로 오염된 역사지식들을 살균세탁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말에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가 말한 것처럼 지난 백년 동안 한반도에서 살았던 분들도 정말 온갖 고생들을 다 하셨지만 삼국시대 이래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사를 읽다보니 오래 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조상들도 최소한 고려말까지는 보통..

독서일기/한국사 2018. 3. 6. 13:33

[임용한] 전쟁과 역사 01 - 삼국편(2001)

황보미경님이 아니었더라면 전혀 몰랐을 책인데 세 편의 시리즈 중에 첫 권이지만 제 마음에도 쏙드는 스타일의 책이네요. 한국사를 지겨워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이 시리즈를 선물해주면 판타지나 무협소설처럼 즐겁게 읽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요. 저자 임용한님이 사학도로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분이고, 동시에 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게 이채롭습니다. 이 책인 출판된 2001년의 저자 약력이라 지금은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저자 홈페이지 주소가 무려 hanmir ㅋㅋ) 고대사에 속하는 삼국시대에 관한 사류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그 시대를 분석하는 중세인과 현대인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피해가면서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판 당시 한길사에서 나와..

독서일기/한국사 2018. 3. 6. 13:31

[서미경]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2010)

날씨때문에 그런지 책읽는 것도 심드렁해졌는데 신선한 책을 추천받아 기분 좋네요. 동아시아의 해양문화는 주경철 교수님의 책하고, 인류학과 수업에서 오키나와와 제주도의 돼지문화의 유사성에 대한 걸 들은 정도인데, 이 책을 보니 나름 활발했던 동아시아 해양문화에서 조선은 역시 가장 궁벽한 곳에 있었더군요. 한양에서 가장 중죄인을 귀양보내는 오지였고, TV예능 프로그램때문에 유명해진 만재도와 별로 멀지 않은 신안군 우이도(예전 이름 소흑산도)가 신라시대 때부터 당과 왜 사이의 무역로로 조선시대에는 동아시아 해양문화의 끝자락과 이어진 길목이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1801년 11월 제주도에 표류해온 여송(필리핀 루손섬) 사람들 다섯 명. 기구한 이 다섯 명과 반대로 같은 해 12월 우이도에서 출발해 풍랑을..

독서일기/한국사 2017. 7. 10. 11:33

[이성시/박경희 역] 만들어진 고대(2001)

역사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본류지만 올해 한국사에 대한 책은 딱 두 권 읽었다. 존경하는 페친의 구매리스트가 아니라 그런지 둘 다 실패해서 한 권은 악평 가득한 서평을, 나머지 한 권은 읽었다는 사실을 남기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워 기록도 안했다. 나는 '국사'교과서를 두고 벌이는 좌우파의 역사전쟁에 흥미가 없다. 그 싸움에서 누가 이기던 십대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주입하려는 목적은 똑같고 주입의 강도는 중국과 일본의 사이가 될터이고. 그래서 동아시아사 및 아시아 유목제국사 관점의 전근대사와 범세계적 관점의 근대 이후 서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지역단위의 역사가 더 보강되면 좋겠고. 내셔널리즘은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과잉이니. (물론 교육부의 검정교과서 체제에서 꿈같은 소리지만) 제발 ..

독서일기/한국사 2016. 9. 10. 23:50

[계승범]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2011)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최악이다. 평소 이런 악평을 쓰더라도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까지 다 읽고 쓴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계속 내 정신이 오염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절반쯤은 혹시 상태가 좋아지는 부분이 있는지 눈으로 빠르게 훑으며 읽었는데 끝까지 논조가 안바뀌더라. 대중역사서이니 논문이나 학술서 쓸 때 만큼의 엄밀성을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 페이지마다 쏟아지는 악의적인 조롱과 저주로 가득찬 저열하고 천박한 문장들은 학부 새내기가 쓴 대자보보다 못했다. 본인의 주장에 대한 근거들은 가끔 나올 뿐인데, 그나마도 지엽적인 사례뿐이고 데이터나 일차자료 인용은 거의 없다. 중근세사에 대한 책에서 뜬금없이 수시로 나오는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온갖 주절거림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는데,..

독서일기/한국사 2016. 5. 24. 08:55

[류성룡/김흥식 역] 징비록-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2014)

수록할 분량이 한정된 고교 문학교과서에서 나 정철의 , , 같은걸 가르치면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고전에 관심을 가지라고 할 수 있는지. 좋은 문학이라면 보편성에 소구할 수 있는 울림을 줘야 하는게 아닌가? 드라마 덕분에 증보판으로 나온 이 책 중 흥미진진한 20-30페이지만 읽어줘도 종일 앉아서 졸기도 지겨운 애들은 충분히 흥미를 가질텐데. 역사 속에 폭군이네 혼군이네 암군이네 표현은 많다. 원군까지 빌어와서 전쟁하는 와중에 시도때도 없이 잔머리 굴려서 양위쑈를 벌이며 그 때마다 세자와 신하들이 일은 커녕 밥도 못먹고 앞마당에서 뜻을 거두어달라며 여러날 빌게 한 선조가 올킬인듯. 이에 비하면 때때옷 입고 비행기 타는거 좋아하는 정도야 뭐.(나도 둘 다 좋아한다 -_-;) -------- 210쪽 당시 이순..

독서일기/한국사 2015. 4. 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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