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포메란츠,스티븐 토픽/박광식 역]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2003)
난 성공의 법칙을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성공한 자신들의 방식을 따라한다고 똑같이 성공할 수도 없는 걸 뻔히 알면서 그런 설교를 늘어놓는다는 이야기는 책을 팔아먹겠다는 욕심이 깔렸거나, 자신의 성취가 시대적 조류와 행운에 크게 힘입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의 안목을 드러내기에. 이 책은 교역사이기에 주로 정치사를 통해서 각 국가나 위인의 성공담을 비중있게 서술하는 교과서 스타일로 근대세계사를 서술한 책들과 관점이 다르다. 맑스적인 사회경제사의 생산력에 대한 집착보다 스케일이 크고. 덕분에 역사를 보는 내 관점을 상당부분 바꿀 수 있었다. 그동안 커피, 대구, 후추 등 개별 물품 중심의 미시사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 이 책은 그런 류의 칼럼들을 모은 종합선물세트 격인 책이었..
독서일기/세계사
2015. 4. 2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