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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의학

  • [정희원] 저속노화 식사법(2024)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김승섭] 우리 몸이 세계라면(2018)

    2024.11.09 by 태즈매니언

  • [하세가와 가즈오, 이노쿠마 리쓰코/김윤경 역] 나는 치매의사입니다(2019)

    2024.04.14 by 태즈매니언

  • [김형숙]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2017)

    2024.03.24 by 태즈매니언

  • 건강기능식품 다단계판매업자 유사나(USANA) 제품를 사고파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2024.02.12 by 태즈매니언

  • [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2023)

    2023.01.17 by 태즈매니언

  • [박한슬]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2022)

    2022.11.15 by 태즈매니언

  • [차승민]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2021)

    2022.01.08 by 태즈매니언

  • [류희주] 병명은 가족(2021)

    2021.10.14 by 태즈매니언

  • [이학범] 반려동물을 생각한다(2019)

    2021.03.14 by 태즈매니언

  • [빌 브라이슨/이한음 역] 더 바디(2019)

    2020.12.23 by 태즈매니언

  • [이효근] 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2020)

    2020.11.12 by 태즈매니언

  • [박한슬]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2020)

    2020.11.11 by 태즈매니언

  • [매슈 워커/이한음 역]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2017)

    2020.09.05 by 태즈매니언

  • [셔윈 뉴랜드/명희진 역]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1993)

    2020.03.17 by 태즈매니언

  • [풀러 토리, 로버트 욜켄/박종윤 역]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2005)

    2020.03.12 by 태즈매니언

  • [윌리엄 맥닐/허정 역]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1977)

    2020.03.11 by 태즈매니언

  • [존 케리루/박아린 역] 배드 블러드(2018)

    2020.03.02 by 태즈매니언

  • [임세원]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2016)

    2020.01.13 by 태즈매니언

  • [정선근] 백년 목(2017)

    2019.12.13 by 태즈매니언

[정희원] 저속노화 식사법(2024)

작년 구정연휴였나, 추석연휴 전에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교수님의 를 읽고서 열 권 넘게 사서 가족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가속노화의 심각성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미디어에 나오셨고, 여러 채널들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기 지치시다보니 라는 유툽 채널도 열어주셔서 영상들도 챙겨보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전작에서 강조한 내용 중에서 식단에 관한 내용이 증보되었고, 추천 레시피들도 수록되어 있더군요. 꼭 두 권을 다 사보기보다는 전작을 사시고 정희원 교수님의 유튭 채널 관련 영상을 몇 편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저한테는 아내가 차려주는 건강한 아침식사 플레이트라는 치트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먹고 과식하는 식습관과 식당에서 흰쌀밥 공기밥 자제..

독서일기/의학 2025. 1. 19. 23:22

[김승섭] 우리 몸이 세계라면(2018)

만 45세를 지나 저도 드디어 노안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니 책을 보기가 전보다 한층 어려워졌습니다.“이래서 다들 노안 오기 전에 책 많이 보라고 하셨군요.”의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이 임상보단 보건을 진로로 택하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한, 보건학자 김승섭 교수님께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록을 바탕으로 쓰신 책입니다. 2018년에 나와서 11쇄를 찍을 정도로 널리 읽히고 있더 다행이네요.역학의 역사, 보건정책과 몸의 정치, 과학적 사고와 이중맹검법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고등학생이나 대학신입생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건의료사회학 교양서처럼 봤네요.미국대선 결과 때문에 비웃음을 사고 있..

독서일기/의학 2024. 11. 9. 21:54

[하세가와 가즈오, 이노쿠마 리쓰코/김윤경 역] 나는 치매의사입니다(2019)

저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고 지금 지내는 제 일상에 별 불만이 없습니다. 그저 쭉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지요. 사고나 질병으로 중간에 생명을 다하거나 장애인이 되면 안타깝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담담한 척할 수 없는 유일한 질병이자, 장래에 제발 피했으면 하는 질병이 알츠하이머 치매입니다. 기억과 자아를 잃어가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며, 공동체에 부담만 주게 되는 삶을 이어가는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리게 되면 스위스로 가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제게 치매에 걸려도 삶을 계속되고 일상에 지장이 생기더라도, 인내하고 적응해가면서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경험담을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생 의사..

독서일기/의학 2024. 4. 14. 22:19

[김형숙]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2017)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운동의 즐거움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 나이가 되니 사고가 아닌 중증질환으로도 언제든지 갑작스럽게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환자가 되면 제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중환자실을 이용할 일도 생길테고요. 친지들의 죽음을 많이 겪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끔찍한 죽음은 온갖 관들과 호흡보조 장치들을 몸에 주렁주렁단 상태로 중환자실에 오래 입원에 있다가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저는 자신의 품위는 물론 가계의 비용이나 중환자에 대한 의료자원의 측면에서도 중환자실은 회복가능성이 낮은 환자들의 연명치료에 낭비되도 좋은 시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19년을 일하셨고, 현재는 간호학과 교수로 일하고 계시는 김형숙님께서 쓰신 이..

독서일기/의학 2024. 3. 24. 11:11

건강기능식품 다단계판매업자 유사나(USANA) 제품를 사고파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유사나(USANA Health Sciences, Inc. 이 정식명칭이고 이하에서는 '유사나'라고 하겠습니다.)는 다단계판매 건강기능식품회사로 1992년에 미국 유타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참고로 1822년 미국 뉴욕에서 창설된 모르몬교는 종교적 탄압을 피해 1847년 당시 멕시코에 속했던 유타州의 솔트레이크 계곡으로 최초로 이주해왔고, 현재도 유타주 인구의 40% 가량이 모르몬교도입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배경의 영향인지 유타州의 산업 중 다단계사업(network marketing, multi-level marketing and direct sales)의 비중은 관광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산업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유사나는 연매출액 9.18억 달러(한화 1조 1..

독서일기/의학 2024. 2. 12. 07:27

[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2023)

수면의학을 다룬 이후로 의학교양서를 안읽었는데 모처럼 제게 꼭 필요한 책을 읽게 되었네요. 작년 건강검진 때 각종 수치가 정상치의 최상단을 찍으면서 경각심을 가졌던 것 같은데, 제 생활습관은 아무런 변화도 없네요. 운동은 전혀 안하면서 식사도 밥 한 톨, 국물 한 숟갈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있거든요. 술자리는 주 2회에 매번 2~3차까지 하면서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잡고 사느라 수면시간도 늘 부족합니다. 43세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니 건강한 노후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던 차에 박한슬님의 추천글을 읽다가 '가속노화'란 단어가 제 눈에 훅 들어왔습니다. 전 노년내과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불행한 노년기를 일찍 초대하는 가속노화의 악순환을 막기 ..

독서일기/의학 2023. 1. 17. 21:09

[박한슬]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2022)

책을 읽고 싶은데 매년 이 시기면 유독 몰리는 직장일과 고쳐야 하는 제 글 때문에 요 몇달 간 책 기아 상태네요. 이 와중에도 읽고싶은 책들은 꾸역꾸역 사고 있으니 다이어터의 식탁에 탐스러운 요리들이 계속 새로 놓이는 셈이라 더욱 힘듭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라고 한 권을 집어들었네요. 대신에 가장 얇은 책으로요. 평소에 박한슬님 페북 포스팅을 챙겨보지만 가족분들이 죄다 의료계 종사자신지 몰랐습니다. 의료계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에 도움이 된 가정환경이네요. 분량은 짧은 편이지만 내용이 충실한 책입니다. 정부출연금으로 연구해서 NKIS에 업로드되지만, 일반 국민들은 거의 찾아보지 않는 정출연 정책보고서들이 이런 전달력있고 알기 쉬운 글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상적인 사례를 이렇게 단행본으로 보게 되..

독서일기/의학 2022. 11. 15. 19:28

[차승민]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2021)

담당하는 163명의 환자가 모두 범죄자(이 중 살인범이 33.2%...)이자 정신질환자인데, 급여는 다른 동료들보다 절반 밖에 못받는 일을 4년 넘게 하고 계신 의사 차승민님의 직업 에세이입니다. 법을 배우면서 정신질환자인 기결수를 교도소가 아닌 특수한 병원으로 보내는 행형제도인 '치료감호' 를 알게 되었을 때 흥미로웠습니다. 2018년부터 심신미약이 임의감경 사유로 바뀌긴 했지만 조두순같은 정신질환자가 저지는 범죄 뉴스를 볼 때면, 잔악한 범죄자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선고형을 감경해줘야 하는지, 재범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교도소가 아닌 격리병원으로 입원을 시키는 걸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치료감호제도에 관심이 많으셨던 로스쿨 교수님 덕분에 전문의 1인과 가족의..

독서일기/의학 2022. 1. 8. 23:58

[류희주] 병명은 가족(2021)

예전에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쓴 에세이를 열심히 찾아봤을 때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같아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 홀렸고 책 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고 잠깐 검색을 해보니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사고로 인해 휠체어를 타게 된 상황에서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으로 정신과 의사를 선택한 분이더군요. 게다가 소설을 출판하기도 했고, 바로 근처 공주에 있는 국립법무병원 겸 치료감호소에서 일하셨던 경력도 흥미로웠고요. 여성분이신 건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알코올의존, 거식증, 망상장애와 치매, 지적장애, 조현병, 공황장애, 사회공표와 우울, 신체증상 장애를 겪는 8명의 환자와 상담하며 그 가족들에 얽힌 문제들까지 보여줍니다..

독서일기/의학 2021. 10. 14. 01:50

[이학범] 반려동물을 생각한다(2019)

고다마 사에씨의 와 함께 이 수의사 선생님의 책을 빌린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저자 본인도 들어가는 품에 비해 많이 많은 사람들이 읽을 법한 책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2천만 가구 중 반려동물 사육가구가 600만 이상인 현상황에 필요해서 썼다고 느꼈다.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책들 중에서 반려동물(혹은 동반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석적인 내용들을 통해 차분히 생각을 전달하는 이런 책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대한수의사회와 동물복지국회포럼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동물보호법의 개정과정에 참여한 덕분에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복지과 안에 동물복지정책팀이 생겼고 담당 직원도 6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는 것같은 깨알같은 정보까지 담겨 있었다. 그런데 아직 별도의 과가 아니었다니 좀 의외다. 반려..

독서일기/의학 2021. 3. 14. 19:03

[빌 브라이슨/이한음 역] 더 바디(2019)

다방면에 박학다식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빌 브라이슨의 신작.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원제처럼 몸뚱이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는 지구상 생명체 입장에서 의대 예과 기초 강의 정도로 우리 몸 안내서를 읽어보는 건 의미있었다. 번역자도 믿고 보는 이한음님! 대역명의 한 해를 마감하다보니 다들 몸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사람도 만나기 어려운 연말에 올 한해도 수고한 자기 몸의 노고를 치하해보자. 한 번에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집에 비치해두고, 궁금한 신체 부위가 있을 때 한 챕터씩 쉬엄쉬엄 보는걸 추천한다. 인체를 통해서 근대 의학과 진화론에 대한 폭넓을 교양을 쌓기도 매우 좋다. 그런데 이런 전문적인 내용을 기자 출신의 작가 한 명이 다 정리할 수 있었을까? ..

독서일기/의학 2020. 12. 23. 21:01

[이효근] 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2020)

어쩌다보니 페친이 쓴 직업에세이 3일차. '토목엔지니어'와 '약사'에 이어 오늘은 '조현병같은 만성화된 정신질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정신과 전문의'의 책입니다. 제목의 의미를 몰랐는데 에필로그 부분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니 요즘 같은 시기에 와닿는 표현이네요. 현실적인데 위로가 되는. 제가 고교시절 문과와 이과 중 진로선택을 할 때 이과에서 유일하게 끌렸던 직업이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잘 들어주는게 이렇게 중요한 직업을 택했더라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업을 내켜하지 않았던 것도 온갖 의뢰인들을 상담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들어줘야 한다는 점 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저자 이효근님의 명작 드라마 감상글같은 빼어난 글을 쓰진 못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독서일기/의학 2020. 11. 12. 19:38

[박한슬]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2020)

토목인프라 엔지니어의 토목과 도시문명에 관한 책을 읽은 다음 날은 대학 병원 약사님이 쓴 약슐랭 가이드. 라는 빵터지는 제목부터 '콜드텅'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저자의 향기가 났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 조제한 약의 복용법이나 주의할 점에 대해 복약지도를 받긴 했지만 편의점처럼 일사분란하게 운영되고, 방문객도 많은 약국에서 이것저것 질문을 받거나 주의할 점을 일러주는 약사님은 별로 보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건강보험 재정에서 연간 4천 억원에 달한다는 복약지도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고. 그동안 의학사에 관한 책들을 좀 보긴 했지만, 이렇게 문외한들에게 신체의 대사이상, 병원균, 진균, 바이러스, 암세포 등을 치료하는데 작용하는 약의 작용기전의 원리를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

독서일기/의학 2020. 11. 11. 20:38

[매슈 워커/이한음 역]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2017)

올해의 논픽션 후보. 무케르지의 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숙면의 중요성과 숙면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 있지만 실용서는 아니고 수면의학과 뇌과학의 성과 보따리들을 500페이지에 아낌없이 풀어놓는 하프-벽돌책이다. 나는 평균적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은 6~7시간 정도고, 스마트폰을 계속 만지작거리느라 평일에 실제로 자는 시간은 5~6시간이고, 3~4시간 밖에 안되는 날도 종종 있다. 평균 수면시간이 전세계 최저수준인 한국인답게 좀 적긴 하지만, 낮에 피곤해서 일이 제대로 안되는 날에도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이 책을 덮고 나니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학대했는지 알겠다. ㅠ.ㅠ 지난 주부터 업무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수요일날 아침 7시에 출근했는데 오후 4시가 되..

독서일기/의학 2020. 9. 5. 22:27

[셔윈 뉴랜드/명희진 역]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1993)

나온지 좀 오래된 책인데 제목에 끌려서 샀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처럼 주로 병원의 장막으로 가리워져 있어서 인식하기 어려운 죽음의 과정을 이런 전염병의 창궐 때 떠올려 보게 되는구나. 죽음이 있기에 인간은 삶의 무의미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종교라는 내러티브가 발명되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죽음 역시 여느 대형 포유류의 죽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직시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의사로부터 전해듣는 사망원인은 대부분 암, 고혈압, 폐렴, 동맥경화증, 자살,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 당뇨합병증, 알츠하이머 등 치매 등이다. 코네티컷 주에서 개업의로 40년 이상 일했던 의사 셔윈 뉴랜드는 자신의 가족들과 의사로 일하면서 지켜봤던 환자들을 차분히 관찰한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독서일기/의학 2020. 3. 17. 20:24

[풀러 토리, 로버트 욜켄/박종윤 역]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2005)

오늘도 전염병에 대한 책. 최대 추정치로 100만 종의 박테리아와 5,000종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은 1,415종 뿐이라고 한다. 는 제목은 미생물로 인한 인간의 질병을 이해하고자 할 때 미생물과 인간의 대결구도로 보면 잘못된 이해이고, 미생물과 동물들, 그 동물들 중엣도 4,500종에 이르는 우리와 포유류 중에서 가장 번성한 종인 인간이라는 구도로 봐야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전염병에 보다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역학은 물론 의학분야엣도 수의학과 인체의학 사이의 가로막이 좀 더 낮아져야 할 것 같다. 14세기 중반의 대역병 기간에 전체 유럽 인구의 1/3~1/4이 사망하기도 했다니 타노스는 이미 여러 번 심판을 내렸다고 봐야겠더라. 미생물..

독서일기/의학 2020. 3. 12. 00:02

[윌리엄 맥닐/허정 역]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1977)

로 유명한 역사가 윌리엄 맥닐의 책인데 한참 전에 중고로 샀던 걸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읽게 되었다. 무려 1977년에 출판된 책인데 기본적인 주장은 1997년에 나온 제레드 다이아몬드 선생님의 와 꽤 비슷하다. 크로스비의 와도 많이 겹치고. 의학이나 역학의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역사가의 시각에서 이런저런 역사적 사실들을 꿰어맞춰서 저자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한 가설들이 많이 나오는데, 가설임을 전제하고 서술하는 거라면 문제 없다고 본다. 거의 반 세기 전에 나왔으니 제기된 가설들 중 상당수는 학계에서 논박이 되었을 듯 싶다. 다양한 생태환경에 거주하는 다민족 국가 내부 토착민 집단간의 경험적인 방역 관습(터부 혹은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이 계급을 형성한 사례로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아닐가 하는..

독서일기/의학 2020. 3. 11. 14:27

[존 케리루/박아린 역] 배드 블러드(2018)

피험자의 피 몇 방울만 있으면 240가지의 혈액검사를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서 세상에 기여하겠다던,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테라노스社와 CEO 엘리자베스 홈즈의 실체를 파헤친 존 캐리루 기자의 책. 먼저 읽고 추천해주신 분들이 많아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던 터라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무협소설처럼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 내용을 소개하면 재미가 없으니 생략. 여러 사건에서 테라노스社를 대리한 로펌 Boies, Schiller & Flexner의 변호사들이 법률을 무기로 벌인 행각들을 보니 세상에서 이런 불한당 개X끼들이 있나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미국 변호사들은 돈이면 별 일을 다 하는구나. ㅠ.ㅠ 책을 보면서 기본적인 검진/검사들이나 원격의료 등을 좀 풀어줘야 하지 ..

독서일기/의학 2020. 3. 2. 16:59

[임세원]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2016)

나를 육아의 부담도 없고 즐겁게 주말부부 생활을 누리고 있는 공공기관의 한량이라고 보신다면 맞는 이야기다. 지금의 이 환경은 내가 내렸거나 그 선택에 따라온 선택들이 누적되어 조성된 것이니. 하지만 내 위험회피 전략보다 살면서 질병으로 고생해보거나 그다지 힘든 경험을 해보지 않았던 행운이 큰 몫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몇 달 전 갑자기 생겨서 한 달 넘게 날 고생하게 만들었던 요통이 남긴 선물이다. 그 전에 있었던 소소한 불만들은 통증과 몸이 건강하지 않을 때의 불편함을 마주보는 순간엔 신경쓸 겨를도 없더라.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그다지 강인한 편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최대한 피해갈 수 있는 고난은 피하려고 하지만 혹여 그런 고난이 닥치게 되면 이 책을 집어들고자 한다. 설령 이런저런 인생의 고난을 ..

독서일기/의학 2020. 1. 13. 21:14

[정선근] 백년 목(2017)

의 후속작 . 전작을 읽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쓰신 책이기 때문에 겹치는 내용들이 좀 있긴 하다. 전작처럼 의학사의 발견과 시행착오들, 직접 경험한 환자들의 예후에 대한 진료사례 등이 대중교양서로서는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다. 현대인들에게 허리통증보다 흔한 게 목통증일 듯 싶고, 스마트폰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더 강화될 것 같다. 스뭄비 자세가 목 뒤 근육이 수축하도록 부하를 많이 준다니 다들 조심합시다. 스마트폰은 눈높이로~ 소위 '담'이라는 증상이 느껴지면 목디스크 증상일 수 있으니 정형외과에 가보셔요. 요추 디스크의 퇴행에 대한 2009년 연구에서 계산한 기여도가 허리를 많이 쓰는 정도와 나이의 영향은 겨우 11%밖에 되지 않는데 반해 유전적인 영향이 무려 43%나 된다고 해서 놀랐다. 배개도 꽤 중..

독서일기/의학 2019. 12. 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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