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정] 아편과 깡통의 궁전(2019)
한국인이 쓴 이런 주제에 대한 단행본도 나오다니 과연 한국이 제국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구나. 2013년에 나온 저자의 학위논문 을 바탕으로 충실한 설명을 덧붙인 덕분에 동남아시아에 대한 내 무지함을 덜 수 있었다. 예전 아시아나항공에 다닐 때 페낭 섬에 화물기가 취항해서 산업단지에서 제조된 삼성과 델 노트북들을 미국으로 실어날랐던 운송장을 자주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왜 페낭이 말레이 화교들의 중심지가 되었는지 전혀 몰랐는데 아편과 주석, 고무 교역과 쿨리들이 만들어낸 도시였구나. 법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허울뿐인 계약노동자라는 신분이 노예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 ㅠ.ㅠ 싱가폴을 만든 래플스가 페낭지사의 비서관으로 6년을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네. 서양에서 대항해시대 때 포르투..
독서일기/남아시아
2020. 1. 12.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