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파 라히리/서창렬 역] 저지대(2013)
을 읽고서 인도와 미국이 걸쳐있는 이 소설을 찾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대했던 방향하고 좀 다르더군요. 인도와 미국에 걸쳐있는 소설이지만 인도의 현실에 대한 묘사는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줌파 라히리 자신도 벵골 이민자 가정 출신이지만 인도에서 살았던 경험은 없으니 콜카타(캘커타)에서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까지 미트라 집안 3대 70년의벵골계 이민자 소설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제목인 저지대는 수생식물과 물고기, 오리들이 사는 생명을 담은 호수도 아니고, 건물을 짓거나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단단한 땅도 아닌 애매한 늪지대. 장구벌레가 우화해서 귀찮은 모기로 날아오르고, 이웃 몰래 내다버린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파묻혀 있는 버려진 늪지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두 아들을 공대 교육까..
독서일기/기타국가소설
2017. 5. 31.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