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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일본소설

  •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2025.04.13 by 태즈매니언

  •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2025.04.09 by 태즈매니언

  • [사토 기와무/최현영 역] 테스카틀리포카(2021)

    2024.12.01 by 태즈매니언

  • [마쓰이에 마사시/송태욱 역]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2017)

    2024.09.21 by 태즈매니언

  • [마쓰이에 마사시/권영주 역]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2014)

    2024.09.21 by 태즈매니언

  • [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역] 흑뢰성(2021)

    2024.07.08 by 태즈매니언

  • [히라노 게이치로/양윤옥] 마티네의 끝에서(2016)

    2023.02.21 by 태즈매니언

  • [마쓰이에 마사시/김춘미 역]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2012)

    2020.07.03 by 태즈매니언

  • [사노 요코/김난주 역] 나의 새를 너에게(2019)

    2020.04.24 by 태즈매니언

  • [가쿠다 미쓰요/권남희 역] 종이달(2012)

    2019.12.15 by 태즈매니언

  • [아사다 지로/양윤옥 역] 칼에 지다(2000)

    2019.08.28 by 태즈매니언

  • [우타노 쇼고/김성기 역]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6)

    2019.08.11 by 태즈매니언

  • [가도이 요시노부/임경화 역]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2016)

    2019.07.21 by 태즈매니언

  • [구보 미스미/서혜영 역]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2011)

    2019.06.30 by 태즈매니언

  • [가키야 미우/고성미 역] 노후자금이 없습니다(2015)

    2018.12.21 by 태즈매니언

  • [고레에다 히로카즈/장선정 역] 좀도둑 가족(2018)

    2018.10.24 by 태즈매니언

  • [스미노 요루/양윤옥 역]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

    2018.01.16 by 태즈매니언

  • [오기와라 히로시/김난주 역]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2017)

    2018.01.09 by 태즈매니언

  • [야마모토 겐이치/권영주 역] 리큐에게 물어라(2009)

    2017.11.05 by 태즈매니언

  • [미야모토 테루/양억관 역] 우리가 좋아했던 것(1995)

    2017.06.22 by 태즈매니언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얇은 문고판이 아니었더라면 20~30페이지 읽다가 던져버렸을 책입니다. 막판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이라기엔 당사자들의 장황한 진술들이 개연성이 없을 정도로 길어서 완성도가 높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너무 옛날 이야기이기도 하고요.하지만 1985년에 일본에서 나온 이 소설은 치매노인을 가정에서 부양하는 '자가개호'가 얼마나 미친짓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마도 소설가 본인이 자신이 부모를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디테일이 살아있더군요. 읽는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요.그나마 이 속 가족들은 여건이 많이 나은 편입니다. 노부부가 아들의 단독주택 건축비용을 보태주면서 두 필지 크기의 땅에 본채와 별채를 지어 노부부는 별채에서 거주했고, 태평양 전쟁 때 전사한 두 아들의 유족연금까지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13. 23:13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김대중 박사님 덕분에 알게된 일본의 미스테리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인데, 먼저 읽었던 보다 더 낫네요. 제 올해의 소설 후보로 올려봅니다.서장이 'I의 비극'이고 1~6장 이후 종장 'I의 희극'이 나오는데, 반전의 빌드업도 훌륭했고 마무리가 좋았습니다.고지식하고 성실한 지자체 공무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 참 재미있는 건 제가 공공기관 직원이라 그럴까요? ㅎㅎ일본소설을 보면서 한국에 닥칠 미래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미리 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작품도 딱 그랬습니다.인구감소를 겪는 지자체에서 폐촌이 된 산골마을 빈집들을 시가 임대료를 보조해서 도시민 귀촌희망자에게 무료에 가깝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슬슬 한국도 하고 있죠.그런데 과연 이렇게 귀촌인들을 유치해서 외딴 마을을 유지하는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9. 23:16

[사토 기와무/최현영 역] 테스카틀리포카(2021)

페친님들 덕분에 알게된 또래 작가의 2021년작 범죄 누아르 소설인데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인도네시아, 일본이 주요 무대로 등장할 정도로 스케일이 정말 큽니다. 설정 중에 삼합회 등 국제적으로도 이름난 거물 폭력조직들이 컨소시엄으로 만든 범죄SPC의 사업모델로는 건 당 매출액으로 나오는 숫자에 0을 두 개는 더 붙여야 하지 않을까 갸웃했고, 굳이 덱만 18층인 초거대 크루즈선까지 비즈니스에 동원해야 했는지 사업모델로 납득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미세먼지 등에서 청정한 원산지가 과연 고객들에게 그렇게까지 어필이 되는 상품 차별화 조건인지도요. 주요 고객들은 외국산보다 신토불이를 더 선호할 것 같은데 --; 설정이 일부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매료된 이유는 일본을 배경으로 했을 때 충분한 개연..

독서일기/일본소설 2024. 12. 1. 11:11

[마쓰이에 마사시/송태욱 역]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2017)

홋카이도 섬 동부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소에지마 가족 삼대의 가족사에 대해 쓴, 2017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입니다. 드디어 국내에 출간된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 세 권을 모두 읽었네요.낙농업이 성행하고, 내지로 편입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시기의 홋카이도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만 제 생각보다는 지리적 배경에 치중하지는 않았더군요.가족사소설인데 삼대의 가족들과 그 배우자들 중에 단 한 명도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설정이 이 작품의 가장 독특한 점입니다.또, 삼대째인 세대가 50년대 후반 출생인데도 불구하고 그 윗세대부터 결혼하지 않고 독신을 선택한 여성, 자녀를 갖지 않은 부부가 다수인 점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선 상황인데, 이게 당시 홋카이도에서 특이하지 않게 여겨졌는지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4. 9. 21. 04:26

[마쓰이에 마사시/권영주 역]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2014)

데뷔작이었던 (2012)가 인상깊었던 지라 2014년에 나온 마쓰이에 마사시의 두번째 소설도 보게 되었습니다.출판사/잡지사의 편집자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인지 잡지사의 정사원 간부로 48세의 이혼남이 주인공인 책입니다. 노후에 연금(직장+후생)도 넉넉할테고 버블시기에 경제활동을 시작해서 맞벌이하며 소비로 취향을 가꿔왔고, 13세 연하의 애인까지 있고요. 주인공의 건축과 가구취향이 저랑 비슷하더군요.도쿄의 집값이 비싼 동네 슈퍼 손님의 80~90%가 느릿느릿 걷고 먹을거리는 적게 사는 노인인 풍경, 데이케어센터와 집으로 방문하는 활동보조서비스 등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슬슬 익숙해지는 제도들이 10년 전에 이미 이 소설에서는 이미 익숙한 풍경으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스토리라인에 대해 말..

독서일기/일본소설 2024. 9. 21. 04:25

[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역] 흑뢰성(2021)

최근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의 잘쓴 미스테리 역사소설을 한 권 봤기에, 예전에 추천받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유명한 역사추리소설 을 비교삼아 읽게 되었습니다. 심란하고 울적한 날에 어울리는 소설이더군요. 제 올해의 소설 후보로 올려봅니다.일본 전국시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다행히 야마다 요시히로가 동시대의 무장이자 다인인 '후루타 사스케(오리베)'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의 지식들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많이 겹치니까요.전국시대의 유능한 무장으로서 하극상과 배신으로 셋츠의 다이묘가 된 아라키 무라시게가 갑자기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고 이타미의 아리오카성에서 농성을 하다가 영락한 역사적 사실은 어찌보면 전국시대에 비일비재한 사건이겠죠.그런데 아라키 무라시게는 당시의..

독서일기/일본소설 2024. 7. 8. 23:50

[히라노 게이치로/양윤옥] 마티네의 끝에서(2016)

히라노 게이치로는 데뷔작인 을 읽다가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던져버렸었는데, 이 작품을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읽어봤습니다. 작년 12월초에 故이순자 작가님의 유고집에서 단편소설을 읽은 이후로 한 권도 픽션을 안읽었거든요. 지난 몇 달 동안 제 안에서 픽션에 대한 갈증은 매일 한 편씩 무료로 열리는 웹툰 작품들과 서너 편의 100원 결제 웹소설로 채워왔거든요. 그런 기간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뭔가 몸이 찌뿌둥한 것처럼 마음의 감정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나서 좋은 소설을 한 권 읽고 싶었습니다. 페친님들께서 극찬하시길래 샀다가 지난 몇 달 동안 침대 옆 협탁 위에서 물컵 받침 노릇을 했던 이 두툼한 소설을 집어들었을 때는 완독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 시간까지 완독하고 말았네요.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T..

독서일기/일본소설 2023. 2. 21. 01:30

[마쓰이에 마사시/김춘미 역]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2012)

드라마 에 구조기술사인 주인공이 나와서 인상적이었는데 많이들 추천해주셨던 가 건축사가 주인공인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보기 시작. 원제는 라는데, 사화산 밖에 없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생경하게 느껴졌을 터라 출판사에서 번역판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1982년의 일본은 이렇게 앞선 나라였다는 걸 새삼 느꼈다. 19세기부터 황실과 고관대작들의 여름별장지로 유명한 가루이자와를 못가봤지만 거기서 좀 더 올라가는 기타아사마산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대관령을 떠올리며 읽었다. 작품의 모델인 일본의 건축가 '요시무라 준조'에 대해 알지도 못했지만 사진을 찾아보니 전통건축과 모더니즘을 잘 조화시킨 스타일이 내 맘에 들더라. 우리나라 건축가 김수근과 과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그의 제자라고 한다. 소..

독서일기/일본소설 2020. 7. 3. 15:29

[사노 요코/김난주 역] 나의 새를 너에게(2019)

2010년 작고한 일본의 동화와 에세이 작가 사노 요코님의 작품인데 일본에서도 2019년에 출간되었더라. 사후에 발견된 유고작일까? 처럼 철학 우화와 동화가 반절씩 담겨 만들어진 작품인데 일러스트레이터도 참여했으니 그림책이기도 하다. 한국어판 책표지보다 속표지 그림을 표지로 썼으면 좋았을텐데. 어른도 가끔 동화를 읽을 필요가 있구나.

독서일기/일본소설 2020. 4. 24. 15:35

[가쿠다 미쓰요/권남희 역] 종이달(2012)

가족 행사 나들이를 마친 일요일 저녁에 뭘 읽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럴 때라도 소설을 좀 봐야지 싶어 집어들었다. 페친님들이 꽤 언급하기도 했고 세종도서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니. 백 페이지쯤 읽다가 이거 너무 옛날 이야기인데 싶어서 표지 안쪽에 나오는 원서의 출판년도를 찾아보니 무려 2012년. 나는 1992년에 나온 와 비슷한 시기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수동적인 여주인공과 비슷한 성향의 조연들에게 몰입하기 힘들어서 그만둘까 했는데 그래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니 마지막에 반전이 있지 않을까 했다. 반전은 개뿔 -_-;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설명하는게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는지 내러티브인지 모르겠는데 에 나오는 소비자금융 에피소드 몇 편으로 정리되는 내용인데. -----------------------..

독서일기/일본소설 2019. 12. 15. 23:28

[아사다 지로/양윤옥 역] 칼에 지다(2000)

아사다 지로의 소설이 일본 중년 남자들의 평균적인 시각을 잘 담고 있어서 참고할만 하다는 평이 많지만 내가 봤던 그의 작품들은 이미 아재인 내게도 할배감성이 짙어 썩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몇 권 안봤지만 일본의 이문열 느낌? 그런데 메이지 유신 시기의 신선조(신센구미)에 대한 소설이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에 봤던 도 그렇고 내가 메이지 유신시기에 대해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유신세력을 중심으로 쓴 책이고, 내가 신선조에 대해 아는 내용은 거의 만화 수준이라. 일본에서 출판된 해는 2000년. 도쿠가와 막부가 1860년대 조정이 있는 교토에 상주시키고 존왕양이를 부르짖는 탈번 무사들을 감시규찰하던 무력집단이 신선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하급무사(번주의 최하위 가신) 하타모토에 비할 것도 아..

독서일기/일본소설 2019. 8. 28. 22:36

[우타노 쇼고/김성기 역]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6)

한승혜님의 추천이 아니었으면 절대 볼 일이 없었을 것 같은 일본 소설. 읽으면서 나온지 좀 오래된 작품이구나 싶었습니다. 400페이지쯤까지는 그냥 평범한 추리소설이고, 굳이 회상하는 부분을 중간에 교차하며 넣을 필요가 있었나? 하며 봤고요. 와...그런데 마지막 반전이 장난 아니네요... 다 읽고 찾아보니 그 반전때문에 여러 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품이더군요. ㅋㅋ 제목, 표지, 첫 문장까지 모두 작가의 정교한 노림수.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마시고 그냥 보시길 추천합니다.

독서일기/일본소설 2019. 8. 11. 00:27

[가도이 요시노부/임경화 역]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2016)

호죠 일족에 대한 오다와라 전투 중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에게 간토 8주를 주는 대신 기존 영지인 도카이 5개주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에야스는 비옥한 근거지를 내놓고 수렁으로 옮길 수는 없다는 가신단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락한다. 난 신상목님께서 쓰신 를 통해 잘 몰랐던 에도시대의 사회경제사를 처음 접했었다. 그래서 이에야스가 에도로 근거지를 옮겨 가장 중요한 SOC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이에야스로부터 한참 후손 대의 일이긴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가 에도였으니. 흥미로울 것 같아 고른 책이긴 한데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었다. 게다가 지도나 그림이 한 장도 없을 줄이야. 에도 건설 초기에 대한 책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저자의 서비스 마인드가 꽝이다. 그래..

독서일기/일본소설 2019. 7. 21. 23:04

[구보 미스미/서혜영 역]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2011)

소설 전문 독서가 한승혜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 다섯 편의 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집인데 그 중 첫 번째 작품인 가 2011년 '여성이 읽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성이 쓰는 관능적인 소설'에 대해 수여하는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단다. 뭐 성욕이 끓어오르던 청소년기에 봤던 같은 하렘물로 만족했지만 생각해보니 남성들을 위한 에로틱한 소설도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다. 무라카미 하루끼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이 괜히 잘 팔렸겠는가. 책 말미쯤에 나오는 갑작스런 정사같은 에로틱한 소설은 드물다. 지금은 불법사이트로 폐쇄되었지만 인터넷 초창기 야설의 성지였던 소라가이드의 야설게시판에서 100개를 클릭해봐도 1개의 읽을 만한 작품을 찾기 어려웠다. 온갖 적나라한 상황과 표현이 난무하는데도..

독서일기/일본소설 2019. 6. 30. 18:44

[가키야 미우/고성미 역] 노후자금이 없습니다(2015)

살만한 먹물들의 탑골이라 핀잔을 듣고 있긴 하지만 페이스북을 하는 덕분에 이렇게 재미난 소설도 추천받고 좋다. 자식들은 결혼하고 은퇴가 다가오는 노년(외모로 보면 요즘은 도저히 노인이라고 부르기 어렵지만)세대로 빙의해서 홀딱 빠진 상태로 읽었다. 3/4까지를 읽을 때까지와 그 다음부터 결말까지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서 발단-전개-절정-결말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소설의 주제는 겉만 보고 남들을 부러워할 필요 없다는 뻔한 교훈인데, '누구나 비밀은 있다' 스러운 통속성을 유지하는 플롯들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킬킬거리며 웃을 수 있는 포인트도 많더라. 관혼상제에 대한 의식(ritual)이 우리나라보다 더 강하게 남아있고, 연금세대의 구매력이나 초고령사회(65세 이상이 28.1%, 70세 이상이 ..

독서일기/일본소설 2018. 12. 21. 17:24

[고레에다 히로카즈/장선정 역] 좀도둑 가족(2018)

극장에서 을 보고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오랜 천착이 걸작을 만들어 냈구나 싶었다. 깐이 고레에다에게 괜히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게 아니구나 싶었고. 그래서 고레에다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고쳐 쓴 이 소설을 보고 싶었다. 읽고 나니 영화볼 땐 두 시간 동안 온전히 집중해서 봤는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머리 속에서 퍼즐처럼 맞물려 돌아가네. 영화에서는 흐릿하고 짧은 화면으로 처리되거나 전후 사정으로 관객들이 알아서 추측하도록 남겨둔 등장인물들의 과거들을 책이 채워줬다. 두어 달 시간이 흐른 후에 영화를 다시 보면 딱 좋을 듯. 영화를 보고서도 그랬지만 난 등장인물들 중에서 노부요에게 가장 애착이 가네. 연기설(緣起說)을 바탕으로 ‘가족’이라는 관계를 가지고 불교적으로..

독서일기/일본소설 2018. 10. 24. 21:57

[스미노 요루/양윤옥 역]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

이번엔 우리나라의 '조아라'같은 소설자유연재 사이트에 투고되었다가 250만부 넘게 팔린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일본 소설 . 이름의 어감과 소설의 느낌을 봤을 때는 여성 작가인줄 알았는데 남자라 의외였고. 아 를 봤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남자 주인공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의 이까리 신지같은 캐릭터 극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하이틴 라이트노블을 보고 눈물이 흐르다니. 아직은 감성 충만한 아재구나. 내 안의 어떤 스위치가 이런 전형적인 플롯에 쿡 찔렸는지 모르겠다.

독서일기/일본소설 2018. 1. 16. 10:49

[오기와라 히로시/김난주 역]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2017)

2016년 나오키 상 수상작이라 가볍게 집어들었는데 내 취향에 맞지는 않았다.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가 60대 초반의 남성이다보니 으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 많더라.어제가 일본의 '성년의 날'이었다. 신년맞이 세일기간에 일본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한껏 치장한 후리소데를 입고 신부처럼 공들여 화장한 스무살 여성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첫 번째 단편 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관례' 문화를 보여줬다.나는 두 번째로 나오는 이 가장 괜찮았다. 뭐 흔한 사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표제작인 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직업관과 사생관이 담겨 있긴 한데 너무 전형적이다. 단편영화로 만들면 괜찮게 팔리긴 하겠지만 영화 보다 울림을 주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와 는 그만 읽고 덮을까 고민하게..

독서일기/일본소설 2018. 1. 9. 11:05

[야마모토 겐이치/권영주 역] 리큐에게 물어라(2009)

일본의 전국시대와 다도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야마다 요시히로의 애니메이션판 덕분에 많은 걸 배웠다. 책이나 만화로는 세세히 관찰할 수 없는 다석(茶席)에서의 주인과 다객의 행동거지들을 보기엔 역시 동영상이 제격이더라.(이래서 애니메이션을 추천해주신 임모님 ㅎㅎ) 던바의 수 안에서 이뤄지는 혈연관계가 없는 타인들과의 친교는 서넛의 사람이 가깝게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인간사회의 흔한 행동이다. 진화인류학에 따르면 이런 가장 기본적인 단위에서의 친교행위는 활발히 두 더듬이를 움직이는 개미들의 행동이 거대한 개미집을 유지하는 것처럼 부족을 넘어 국가까지 인간집단을 키워온 원동력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매일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점심과 저녁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다. 그래도 식사를 흉내내어..

독서일기/일본소설 2017. 11. 5. 23:46

[미야모토 테루/양억관 역] 우리가 좋아했던 것(1995)

보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못했는데 막상 어려운 책을 한 권 읽으니 바로 또 한 권 더 집어 들어 단숨에 읽게 되네요. 얼마 전 읽었던 서간체 소설 가 참 괜찮아서 미야모토 테루의 다른 작품을 골라봤고요. 소재는 우연한 기회에 맨션에서 남자 둘 여자 둘이 동거하면서 벌어진 일이고 읽기 부담 없는 손바닥 사이즈 판본의 중편입니다. 스릴러가 아닌 연애소설이지만 숙련된 장인의 제작품처럼 읽는 곳곳에서 계산된 정교함이 느껴지다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같은 느낌이 나네요. 좀 가볍게 쓴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죠. 뭐 직업이 소설가라면 벌이를 위해서는 이런 책을 빨리 빨리 잘 쓰는게 생계에 좋을 것 같지만요. 따뜻하고 풋풋한 연애소설이나 남자의 애틋한 순정을 묘사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만 추천 드립니다..

독서일기/일본소설 2017. 6. 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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