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잊기 좋은 이름(2019)
소설은 한 달에 한 권 정도 밖에 읽지 않는 제가, 발표된 모든 단편집과 장편소설(합쳐봐야 다섯 권이지만.)을 읽은 국내 소설가는 김애란 작가님 뿐인 것 같습니다. 김애란 작가 스스로 자신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남성팬들은 희귀하다고 하던데. 서울에서 어찌저찌 알게된 또래 여성들에게 스스럼없이 이것저것 물어볼 숫기가 없었던 저는 이 분 소설 속 지방출신 서울-수도권 거주 20대 여성들의 생각과 시선이 흥미로웠어요. 단편집 와 에서의 경쾌함은 최근의 작품으로 올 수록 말이라는 오래된 코드와 구술과 역사, 세월호 이후의 사회에 대한 고민이 담기면서 제가 따라가기 버거워졌습니다. 이 산문집은 근 15년 동안 여기저기 기고한 짧은 글들을 모았고, 제가 모르는 문단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많아 그리 와닿지는 않았지만 팬..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2. 9. 30.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