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영]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2023)
하재영 작가님의 과 모두 정말 좋아한 책이었습니다. 다 읽고나자마자 이번에 낸 엄마와의 공동 회고록 역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가 동물권이나 페미니즘에 대해 마뜩찮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요. 읽으면서 저희 삼남매 중에서 어릴 적에는 아버지와 가까웠던 여동생이 엄마를 이해하고 챙기는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시대와 환경의 제약 하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신, 그리고 적어도 자녀양육에 있어서는 성차별을 하지 않고 키웠던 어머니를 두었고 80년대 초중반생으로 추정되는 하작가님이 결혼을 했지만 무자녀를 선택한 것과 비록 아들이긴 하지만 같은 선택을 한 제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었고요. 다만, 하작가님이 대학 졸업 후 노동자로서 겪었던 자신의 일상을 '비존재에..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12. 26.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