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2019)
영수증에 풀붙이기 하고 있는 내가 플랫폼제국들의 조직 운영에 대해 읽다보면 자괴감이 들더라. 그래도 FAANG에 대한 책은 회사별로 한 권씩 읽어봐야지 싶어서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단순히 내부자의 아마존 관찰기가 아니라 혹독한 장인(마스터) 젭 베조스의 채찍질을 견뎌내고 도제기간을 무사히 마친 수련공의 회고록에 가까웠다. 마지막 챕터를 '아마존으로부터의 독립'으로 마무리를 짓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마존과 사업자로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으니 아마존 길드에 소속된 신출내기 장인이겠지. 평균근속연수 1년인 아마존에서 12년 동안 근속했던 분이지만 아마존의 탁월함과 함께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을 찾을 수 없고 다들 끊임없는 경쟁으로 지쳐있는 모습들, 자신의 언어적 핸디캡으로 인한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충..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0. 11. 4.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