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화 : 자연석 축대
157화 : 자연석 축대 늦가을이라 별로 할 건 없지만 기분 전환 삼아 밭에 왔습니다. 잡초가 더 안나서 예초기 안돌려도 되는 건 좋네요. 유실수 잔가지들을 전정해줬고, 올해 마지막 호박을 수확했습니다. 죄다 애호박으로 먹느라 늙은 호박은 겨우 하나 수확했네요. 농막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요긴하게 쓰려고요. 지난 여름 공주에 역대급 큰 비가 내렸죠. 그래서 뒷집 현인 김선생님네 댁 축대가 무너져버렸습니다. 사유지라서 공주시의 수해복구 지원도 안된다고 합니다. 김선생님께서 자연석 석축을 저만큼이나 쌓으셨길래 혼자서 언제 다 하셨고, 돌은 어디서 났나 궁금했는데 오늘 궁금증을 풀었네요. 마을 앞 개천에서 일일이 주워서 1톤 트럭에 실어오셨더라구요. 지금까지 쌓으시느라 트럭으로 다섯 차 분량의 자연석을 나르셨다..
아무튼, 농막
2023. 11. 3.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