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 도시인의 월든(2022)
또 올해의 책 후보. (2021)로 인상깊었던 박혜윤님께서 2022년에 출간한 책. 출판사에서 붙인 제목이 판매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는 안맞긴 하다.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에게 시골에서 함께 사는 가족이 있었더라면 메시아적인 편집증에 빠지지 않고 박혜윤님처럼 현대판 디오게네스라 부를 견유학파 사상가가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예전에 한 번 읽기는 했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 책에 매료된 건 저자도 한때는 사회적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고자 발버둥쳤던 사람이고,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농막과 취미농사를 지으면서 사회적 관습에서 살짝 벗어나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놀이를 생활과 함께 양립해온 경험을 해봤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올..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11. 16.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