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디자인의 새로운 상상, 한옥(2016)
LH출신으로 한옥에 관한 대중서 세 권을 쓰신 분께서 한옥이라는 프리즘으로 보는 미학 에세이 책. 서양의 건축은 대상인 건축물과 그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인 사람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한옥의 경우에는 '대상'이 건물로 국한되지 않아서 건축의 영역이 주변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저자 이상현님의 핵심 메시지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나라의 건축은 기껏해야 건물이지만, 우리의 전통 건축은 건물과 주변, 그리고 그 안까지 아우르는 흐름이라며 전통건축이 보는 시야가 훨씬 높다고 자평하는 부분이 많고요. 저자의 주장을 수긍하기엔, 이런 면에서 서양의 건축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일본의 건축과 한옥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거의 부분이 없어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워낙 이런저..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9. 11. 11.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