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서울 선언(2018)
김시덕 선생님의 이 책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시기적으로는 조선시대, 공간적으로는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좁게 보는 시각에 대한 반박선언이라 반가웠다. 다만 나는 대학 입학 이후에서야 서울로 흘러들어왔고, 지금은 세종시민이다보니 좀 늦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로스쿨 다닐 때 자전거 타고 중랑천을 내려가다가 한강 합수부에 있던 살곶이 다리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인해 일부가 소실되어 철근콘크리트로 보강한 다리와 붙여졌구나. 내가 서울의 곳곳에 대해 좀 더 잘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책인데... 그리고, 해방 이후 많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50년 이상 유용하게 이용했고, 지금도 서울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의 인프라들이 문화 유산으로 방치되는 모습이 친일파 단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이들의 영..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8. 10. 22.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