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데스몬드/황성원 역] 쫓겨난 사람들(2016)
이번 주말에 푹 쉬면서 이 책만 읽었다. 내 취향대로 아늑하게 꾸민 새 아파트에서 푹 쉬면서 계속 퇴거당하며 최악의 집들을 전전하는 세입자들의 이야기들 읽다보니 좀 민망하긴 했다. 내가 고교시절 사회학에 대해 가졌던 첫인상이 이렇게 도시의 구조적인 빈곤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이미지였다. 사회학자인 저자 매튜 데스몬드는 2008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미국 밀워키시의 게토(노스사이드)와, 백인 저소득 세입자들이 사는 트레일러 단지에서 직접 거주하면서 주로 정부 보조금(우리나라의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장애수당 등)의 주거불안의 현실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말미에 간략히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다. 아무래도 경제위기 직후라 저소득층 세입자들의 주거불만이 여느 때보다 심각했으리라는 점은 감안하고..
독서일기/사회학
2019. 7. 28.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