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플라이 백(2019)
또 한 권의 올해의 책 후보. 부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항공운송업에 종사하시거나 감정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들에게 특히. 작년 2월에 이 책이 나온 사실을 알았지만 보겠다는 마음을 먹기 쉽지 않았다. 다들 알겠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소위 오너 일가의 자질은 인격장애자와 바보천치가 도토리 키재기 하는 수준이다. 박삼구 일가의 전횡으로 온갖 부문의 회사 직원들이 고생하는 걸 보거나 건너들었고, 이년 반 넘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좋은 동료와 선후배들을 알게된 입장에서 회사를 떠났다고 강건너 불에 비분강개하고 싶진 않았다. 옆동네 조씨일가와 딸랑이들이 박창진씨를 얼마나 힘들게 하고 비열하고 치졸한 수단들을 썼을지 뻔히 알 것 같아서 안봐도 본 것 같았고. 하지만 대한항공의..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0. 10. 23.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