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밥을 짓듯 건축하다(2019)
자격증 취득 당시 전체 건축사 중 2%에 불과했던 여성 건축사로 1996년 개업하셔서 25년 동안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로 계신 분이 쓴 책이라 흥미가 들었다. 처음 60페이지쯤 읽고는 던져버릴 뻔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동구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설 생각으로 급조한 정치지망생의 홍보용 책자 느낌이 나더라. 교열이 아예 없었는지 오탈자도 수시로 눈에 띄었다. 그래도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서울지하철공사 건축직으로 이직, 사직 후 연년생 자녀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기간을 거쳐 건축사 시험에 합격하신 후의 이야기들은 인상깊었다. 건축계의 소수자지만 직원들과 함께 본인의 업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으로 전해주는 건축사업계의 뒷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건축설계 현상공모의 현실, 개업변호사의 외근사..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0. 5. 30.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