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 숲 속의 자본주의자(2021)
저는 제 시간의 80% 이상을 편리한 현대 도시에서 보내되 일주일에 하루쯤을 자연 속 나만의 공간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농촌마을 언저리에 살짝 발을 담가본 정도기에 라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주의 시골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다섯 시간 동안만 집에서 직접 만든 두 가지 빵을 팔아 돈을 버는 사업가이자, 한 달에 100만 원 남짓으로 사는 네 식구로 구성된 가정을 경영하는 한국인 주부께서 쓰신 책인데 저만 훅 와닿는 책은 아니었는지 2021년에 나와서 9쇄나 찍었더군요. 저는 아직 은행대출이 많은 잠재적 채무노예라 이런 해방된 삶을 선택할 엄두도 낼 수 없고, 집에 커피, 인터넷, 술도 없는 삶을 제가 원하게 될 가능성은 낮겠지만 매혹적인 내용..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8.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