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호]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2019)
친숙한 주제들을 예시로 사용해서 학자와 컨설턴트들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해석하고, 가설을 세우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 정부의 정책 결정을 호되게 비판했더라면 논란과 함께 책이 좀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싶더라. 저자의 약력을 보니 논란이 될만한 쟁점들을 왜 다루지 않으셨는지 이해가 되지만. 아무말 대잔치가 아닌 데이터로 근거를 제시하고 주장을 하는 건 나같은 사람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직업 윤리다. 문제는 이미 정책의 방향을 위에서 정해서 하달을 하면서 그 정책을 뒷받침할 데이터들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라는 요청을 받고 수행하는 경우에는 '데이터로 말하기'가 그리 즐겁고 보람차지 않다. 사회에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일 같아서 의욕이 떨어질 때도 많고. 처음에 표지를 보고 '데이..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19. 12. 27.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