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후] 압축소멸사회(2024)
국회보좌관과 행정부의 정무직 공무원으로도 근무하셨던 정치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 들어가는 글에서 '정치가 소멸한 사회는 공동체의 소멸을 막을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해서 보게 되었네요.압축 성장한 이 나라가 압축 소멸로 가고 있는 자유낙하 상황을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한탄하는데, 입시와 일자리에서 90%의 청년들을 실패자로 만드는 행복의 기준, 누구도 국가의 미래에 비전을 갖고 있지 않고, 서로 간에 문제 해결의 비전이나 방식에 별다른 차이도 없이 상대방에 대한 심판만을 요구하는 '정책-이념-국정 운영 능력' 모두 밑바닥 수준인 양대 정당, 정당 안에서도 정책과 가치 경쟁이 없는 계파들, 정치적 상대방을 사법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단죄하면서 정치 혐오 정서를 조장하고, 정치를 사법적 판단의 하위에 놓으려..
독서일기/한국정치
2025. 1. 2.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