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 오래된 매력을 팔다(2023)
인구 6.5만의 부여군에서도 여행객들이 주로 들르는 궁남지나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등 주요 관광지와 멀지 않은데도 옛날의 영화를 뒤로하고 퇴락해가던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규암면 자온길. 요즘 부여에서 눈밝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을 지금처럼 꾸민 분이 한 명의 외지인이셨군요. 3천 평의 땅에 위치한 16개의 옛 건물들을 되살려서 조성하신 분이 자신의 경험과 소신을 정리한 책인데 로컬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과 공예에 관심이 많았고 미대 진학을 준비하다가 마침 그 때 부여에서 개교한 문화재청 산하의 특수목적 국립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20대부터 알바로 모은 천 만원을 종자돈으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11. 2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