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 토울스/김승욱 역] 우아한 연인(2011)
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한승혜님께서 에이모 토울스의 데뷔작을 알려주셨다. 일상이 지겹고, 소여물질처럼 똑같은 이야기들만 들릴 때는 여행 아니면 이런 잘 쓴 소설을 읽는 게 참 좋다. 마지막 1/3은 빌리 할리데이의 음악을 틀어놓고 봤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부자들이고, 갈등은 품위있는 대화로 해결되는 데다가, 대사나 플롯들이 지나치게 따스해서 동화적인 느낌이 있긴 한데 그래도 거슬리지 않았다. (벨에포크에서 주인공을 도와준 롤스로이스를 탄 도런 부부같은 부자가 얼마나 있을까? --;) 2차 세계대전 직전의 맨해튼이 배경인데 신사와 숙녀의 에티켓이 당연했던 시대의 풍경을, 저자 에이모 토울스가 익명의 앤 그랜딘으로부터 훈육을 받아 투자은행업계의 CEO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성의 심리를 탁월하게..
독서일기/북미소설
2020. 8. 6.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