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2019)
평소에 교양서로 추천할 만한 국내 법조인이 쓴 에세이가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 나야 송무라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호기심으로 종종 찾아 보긴 한다. '역시 법조인들의 자의식과잉 기질은 영 적응이 안돼~'라고 속으로 투덜거리며. 그런데 법률과 판례가 바뀌어도 여전히 가치있을 에세이가 작년 말에 나왔더라. 그냥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강력한 올해의 책 후보다. 형사재판 분야로 한정하면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플레이어인 국선전담변호사 한 분이 자신이 변호하고 상담했던 수천 명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차분하게, 조력자이자 같은 시민의 입장을 담아 정리한 아름다운 글들이 모여 있다. 처럼 TV 드라마로 만들어질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해서 전세계로 방영되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
독서일기/법률
2020. 2. 27.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