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중간착취의 지옥도(2021)
또 올해의 책 후보를 만났습니다. 한국일보 특집기사의 문제의식과 100명의 파견직 종사자들의 목소리, 기자들의 취재 일지와 보도 이후의 노력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도 과연 ‘기레기’라는 직업 전체를 매도하는 멸칭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이 책에서 한국일보의 이진희 부장, 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기자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9조의 중간착취의 배제 조항이 용역근로자나 근로자파견법에서 허용한 파견근로자들애게는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무력화되어 있었고, 정부와 국회에서 지난 30년 동안이나 무관심하게 방치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노동자 파견제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노동시간의 유연성 확보를 명분으로 도입해놓고서 임금 착취로 이..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1. 12. 6.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