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리, 박세미, 채민기] 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2012)
제목이 거창한데 조선일보에서 연재했다는 기획기사 시리즈에서 소개된 19곳의 주택 취재기을 모아서 펴낸 책이다. 그냥 잡지를 보듯 편안하게 훌훌 넘기며 봤다. 2012년에 나온 책이라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많지 않은 건축비 제약 하에서 한옥과 누마루를 간결하게 잘 재해석한 부부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님이 설계한 소박한 작은 집 '금산주택'도 춥지 않은 지역이라면 괜찮아 보였다. 음악가라는 직업상 서울을 떠날 수 없고, 다른 연주자들과의 합주를 위한 연습실과 게스트룸을 담은 '봉천동 주택'은 도심 단독주택을 잘 향유하는 좋은 사례로 보였고. 반면에 승효상 건축사가 설계한 돈은 많이 쓰고 보기엔 한옥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보이지만 사는 사람이 불쌍할 것 같은 불편할 게 뻔해 보인 '퇴촌주택'은..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0. 5. 27.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