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영]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2020)
예전에 올해의 책으로 꼽았던 을 쓰신 하재영 작가님의 이 에세이를 추천받았는데, 읽어보니 완전히 제 취향이네요. 이 책도 제 올해의 책입니다. 특정한 공간,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인 집들이 내게 미친 영향들을 떠올리고, 나와 가족들의 추억과 취향을 공간들을 만들며 지내는 이야기들 속에 담긴 젠더에 대한 관점들이 남자인 저는 별 생각없이 보고 넘겨온 것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집에 대한 자전적인 에세이면서도 사회학 책처럼 느껴집니다. 1979년생 동갑에 상경한 지방출신으로 20대 시절 내내 ‘자기만의 방’을 갈구했던 기억들, 내가 점유하며 사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닮은 꼴이라 매료되서 책 한 줄 한 줄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아르네 보더’의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거나, 책 말미에 나온..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2. 9. 3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