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화 : 텃밭 수확물로 만든 가정식
150화 : 텃밭 수확물로 만든 가정식 텃밭 농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겨우 7평 남짓의 텃밭에서 나오는 수확물들도 꽤 많아서 두 식구가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지난 3월에 8년 간의 주말부부 생활을 마치고 살림을 합치면서 아내가 당분간 주부가 되어준 덕분에 버리는 것 없이 열심히 잘 먹고 있습니다. 삶은 머위대 들깨무침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머위대 껍질을 벗겨보며 손가락 끝이 물들고, 들깨가루 빻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씁슬한 머위잎에 밥을 싸먹으면 호박잎과는 다른 풍미가 있죠. 옛날 주부들은 이런 걸 다 하셨으니 얼마나 일이 많았나 싶고, 한 다발 뜯어온게 한 끼 반찬과 안주로 허망하게 없어지는 걸 보며 나물반찬이 과연 언제까지 한식 가정식에 올라올지… 어떤 메뉴들을 해먹을지 구상하고 텃밭에..
아무튼, 농막
2023. 5. 28.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