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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빅 피쉬(2014)

독서일기/만화(한국)

by 태즈매니언 2014. 5. 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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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겨우 읽었던 정유정의 <7년의 밤>을 반납하러 갔다가 눈에 들어온 책. 노조사무실 책장 안에 꽃여있는 여느 책들과 달리 도드라지게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거대한 사이즈의 책. 이번 달에 막 들어온 책을 연구원에서 가장 먼저 읽은 사람이 나였다.


무슨 근거로 이렇게 자랑하냐고? 책 제작중 미처 제대로 절단되지 않은 페이지들을 손가락으로 부욱 분리시켜가며 읽은 사람이 나였으니까. ㅋ


분량이 길지 않다. 이 책을 빌릴까 싶어 첫 페이지를 열었다가 그 자리에서 다 보고서 다시 책장에 꽂아놓았던 책이니. 





노아의 방주이야기와 미야자키 하야오식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처럼 현대문명 비판적이고 생태주의적인 주제를 버무린듯한 작품이었다. 특이한 점은 내가 어릴적 인상깊게 봤던 공룡이 주인공인 만화 <GON>처럼 단 한마디의 대사도 등장하지 않는다. 즉 이 책을 어느 방향으로 읽는 지 그 방법만 알려주면 글자를 모르는 어린아이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림만으로 주제의식을 전달한다....<GON> 에서 봤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가 궁금해서 검색도 해봤다. 이런 분이라니 참고하시라. 


http://bir.co.kr/newsletter/2014%EB%85%84-1%EC%9B%94%ED%98%B8/%E3%80%8E%EB%B9%85-%ED%94%BC%EC%89%AC%E3%80%8F%EC%9D%98-%EC%9D%B4%EA%B8%B0%ED%9B%88-%EC%9E%91%EA%B0%80-%EC%9D%B8%ED%84%B0%EB%B7%B0/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일단 인간들도 불쌍한데... 근데 왜 하필 등장하는 부족이 아프리칸이지? 싶었다. 그리고 작가가 그린 결말보다는 끊임없이 샘솟는 오아시스를 사냥터 삼아서 야생동물들을 지속적으로 학살하는 풍족한 재벌가문이 되었다는 결말이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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