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16. 7. 30. (토) 로하스공원~대청댐

빡세게 일하고 맞이한 휴일. 느지막히 일어나 마이클 더다의 <오픈 북>을 보다가 밥 볶아 먹었는데 구라청의 일기예보가 또 어긋났는지 구름만 잔뜩 끼어있고 장마비는 안내리네.

 

 

이런 날 아니면 언제 세종시 밖으로 라이딩 해보나 싶어서 얼마전 질렀던 바이오라이트(Biolite)사의 캠프스토브와 캠핑그릴 준비. 나무(biomass)를 때는 거라 아날로그 감성에 혹했는데 과연 유용할지는 써봐야 일지.

 

 

혹시 모르니 미군 반합에 라면도 하나 챙기고.

 

 

집에서부터 바로 자전거타고 가는데 정석이긴 한데 한낮이라 차로 점프. 귀뜸받은대로 대전 로하스공원 주차장으로 갔다.

 

 

여기서부터 대청댐까지는 자전거로 6km거리. 오르막이 좀 있긴 하지만 풍경좋고 적당한 정도여서 편하더라. 다행히 날도 계속 구름낀 상태였고.

 

 

중간중간 자전거도로가 공사중이어서 산책로도 이용~

 

 

줄지어 날아가는 새떼도 보고.

 

 

 

금강 자전거 종주길의 시작점 대청댐 도착~

 

 

데크 아래에 전망 좋은 쉼터가 있네.

 

 

금강의 발원지가 충청도가 아니라 전북 장수군인지 처음 알았다. 기역자 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강이었군.

 

 

브롬톤 메인 프레임 곡선에 두 발 올려놓고 과자 먹으며 느긋하게 한 시간 남짓 멍때리니 근래 들어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시간.

 

 

다시 되돌아와서 로하스공원 근처 다리 밑에 자리를 잡았다. 슬슬 저녁을 챙겨먹어야 할 시간.

 

 

내려오는 길에 나뭇가지 한 봉지 주워서 연료 준비 완료. 그런데 불붙이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파이어스타터를 세 개나 쓰고 겨우 붙였다. ㅠ.ㅠ

 

 

그릴에 소시지와 버섯 올리니 금세 익는다. 캠핑 그릴은 아담해서 2명이 사용하기 적당한 듯. 저녁나절이 되니 물안개가 피어올라서 장관.

 

 

여기서 스탑하면 좋았을텐데 가지고 온 라면을 되가져가지 못하고..

 

 

라면 끓여먹고 불멍 때리다보니 어느덧 어스름이.. 이제는 돌아갈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