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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용품 구입] 2011. 1. 17.

물생활/초록생활

by 태즈매니언 2014. 1.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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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버는 늙다리 학생주제에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취미 제대로 누려보고 싶어서 바리바리 샀더니 사임당어르신 초상화 두 장이 나갔다.   

 

수조세팅전 장봐온 물품들

수조세팅전 장봐온 물품들

 

Leglass F350 35*22*28 22L 수조 --- 2.9만원 

필그린 소일 --------------------------- 0.9만원  

Nature 파워 샌드 --------------------- 1.1만원 

테트라 쌍기 스펀지여과기 -------- 1.3만원 

자크노 무소음 2구 산소발생기 --- 1.3만원 

뉴랩 Neo A 250ml ---------------------- 0.9만원 

이지밸런스 250ml --------------------- 1.0만원 

이스타 미니온도계 ------------------- 0.1만원

황오석 5개 ------------------------------ 0.3만원

 

황오석은 내가 생각했던 수조 컨셉하고 맞지도 않은데 충동구매해버렸다. 원래 농수로나 작은 둠벙 스타일로 꾸며보려고 했는데 그럼 바닥재부터 돈이 많이 드니 포기~ ㅎㅎ

 

수조세팅 직후. 아직 물이 흐리다.

수조세팅 직후. 아직 물이 흐리다.

 

해놓고 나니 별것도 없다. 일단 물만 가득 채워서 물잡이중. 물고기들은 수온변화와 수질변화가 심하면 쇼크사한단다. 게다가 지금 부은 수돗물에는 박테리아가 없어 분뇨 등을 분해할수 없고. 어렸을 때 쪽대로 잡은 피라미나 버들치, 돌고기 등을 세숫대야나 욕조에 풀어놨을 때 여기저기 씽씽거리며 움직인게 맑은 물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괴로움에 가득찬 단말마의 움직임이었다니..

 

 여과통 높이를 낮추고 싶은데 더 낮출 수가 없어서 아쉽다. 물 다 부은 직후에 찍은 사진이라 뿌연 상태인데 지금은 많이 맑아졌다. 사진은 허접한 2G폰 폰카로 찍은거니 양해부탁 ^^; 깜장색 백스크린을 왼쪽 옆면과 뒷면에 붙이니 배경이 깔끔해서 보기 좋죠?

 

근데 기술이 발전해도 에어펌프 소리 오질나게 큰건 여전하네. 이게 무슨 무소음이야!! 공기방울 뽀글거리는 소리도 은근히 크고. 이해심많은 룸메지만 그래도 눈치보인다. 밤에는 여과기 멈춰야 하려나 이거.

 

 

큐브형이 수조부피가 더 커서 물고기에게 좋을 것 같기는 했는데 딱  내 책상의 튀어나온 길이하고 맞아서 수조크기에는 대만족! 더 크면 욕심만 는다. 혹시 윗 책장에서 법서나 물건이 떨어지는 불상사 때 수조가 깨질 염려가 줄어서 좋고. 조막만한 수조라 테트라 쌍기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긴 하는데 그래도 새우를 많이 키울텐데 새우들이 스펀지 여과기를 좋아한다니 좋게 생각해야지.

 

 

바닥재는 원래 흑사를 사려고 했는데 어차피 수초를 키울거면 나중에 다른 수초 키울려고 완전히 갈아엎게 될까봐 걍 바닥재를 소일(구운 개흙)로 바꿨다. 가정집이 아니라 살림이 없는 상황이라 수초에 co2 추가공급은 어려우니 쉬운 수초 심어야지. 수돗물 받은지 얼마 안되었고 아직 수온이 12도라서 박테리아제랑 이지밸런스는 내일쯤 부을 생각이다.

 

물이 잡히면 활착모스류 오브제 하나 모스볼 하나 넣고 청계천가서 물고기 살거당. 꼬마 열대어에 체리새우, 애플스네일 조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옛추억이 서린 토종물고기로 맘 먹었다.

송사리와 생이새우, 참가재 조합으로 가려니 차가운 상류 1급수에 사는 가재에게 너무 고난일 것 같아 

종개나 미꾸라지 한두마리 추가할지도. 역시 초보의 수조는 잡탕이다. 매운탕집처럼 되면 안되는데 

(머릿속에서 이미 송사리랑 생이새우 산란시켜 물땡땡이나 게아재비 출동시킬 생각까지 하고 있다 ㅎㅎ)

  

시골외갓집 앞에 전기도 수도도 없던 시절 동네 아낙들의 사랑방이었던 마을 샘하고 빨래터가 있었다. 샘에서 생이새우(토하) 잡는다고 바가지로 이끼를 벅벅 긁다가 물 더러워진다고 어른들에게 혼났고 무궁화 빨래비눗물과 땟물이 흘러가는 하수구 모래틈에 살던 미꾸라지 사촌 점줄종개 잡아서 놀던 시절. 그 시절을 풍경을 책상 앞에 두고 보게된다면 참 멋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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