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필] 나의 막노동 일지(2023)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글이 책으로 엮어져서 나왔네요. 27년간 신문사 기자로 일해오면서 편집국장과 논설위원까지 일하셨던 분이 50대 중반에 건설현장에서 조공으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경험 외에 현장 일거리가 끊겼을 때의 심정들도 인상깊었고요. 책 분량의 절반 정도는 건설현장이야기가 아니지만, 구내식당의 주방보조, 경비원, 대리기사 등등 은퇴한 남성들이 시도해볼법한 일자리에 대한 간접경험 이야기들이 오래 다닌 직장을 나온 뚜렷하게 든든한 노후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60년대생 화이트칼라 남성의 심리를 엿보기에도 좋네요. 기술을 배워 '기공'이 되기는 이미 늦은 나이, 240일 동안 하루 빼고 매일 대기업 반도체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빠르게 소모..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4. 4. 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