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레몬(2019)
2016년에 나온 단편집 로 처음 알게된 권여선 작가님의 중편소설. 잘 지은 제목과 마음에 드는 표지(띠지도 레몬색이다.)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커서였는지 약간 아쉽다. 연못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동심운으로 파문을 불러오는 주인공인 김혜언에 대한 설정이 좀 거슬려서 인 것 같다. 그래도 한만우와 정선우 남매에 대한 묘사에서는 저자의 탁월함이 돋보였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네가 사는 세상 곳곳에 분명히 존재하는데 거의 배경으로만 처리되는 사람들이라. 한만우의 시점으로 '그 사건'과 그 이후의 심정을 서술한 챕터가 하나쯤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한만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구도로 만들었더라면... 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딱 한 차례 등장하는데 읽는 나까지 냉장고의 맥주를 딸까말까 고민하게 만든다..
독서일기/국내소설
2020. 2. 19.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