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허 호 역] 금각사(1956)
번역이라는 필터를 거쳤는데도 이런 아름다운 문장이라니. 처럼 책의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유려한 문장에 거듭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에 봤던 금각사와 아라시야마, 란덴열차와 기온거리. 그리고 유흥준 교수의 답사기에서 읽은 것들. 를 적절한 타이밍에 읽어서 더 좋았다. 빌려서 읽었지만 이 소설은 책장에 꽂아두고 교토에 갔다올 때마다 꺼내서 읽게될 책이라는 예감이 든다. ------------------------------------ 204쪽 모름지기 생명이 있는 것들은, 금각처럼 엄밀한 일회성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의 온갖 속성의 일부를 담당하여,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것을 전파하고, 번식시키는 존재에 불과하였다. 살인이 대상의 일회성을 멸망시키기 위한 행위라면, 살인이란 영원한..
독서일기/일본소설
2015. 8. 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