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얼]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2020)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모은 책은 기고된 시점의 시의성이 퇴색된 점, 당시 화제가 되던 주제들을 넘나들다보니 산만한 느낌을 줄 가능성도 있어서 피하는 편이다. 실제로 칼럼 잘쓰기로 유명한 분의 책도 그저그랬으니. 하지만 이 책은 마음에 딱 맞는 새 페친을 발견하고 그의 타임라인을 정주행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었는데, 시의성보다는 책으로 묶여나온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경제사와 법경제학의 렌즈로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입법부의 국회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 그리고 지자체 의회사무국의 전문위원, 중앙부처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공무원, 사법부의 법원행정처 법관과 법원공무원들 다들 바쁜 건 알지만 그래도 1년에 이런 책 한 권은 읽고서 자신들의 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되새겨보..
독서일기/한국경제
2020. 8. 3.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