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경]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2023)
어느 각도로 표지를 찍어도 빛 아래서는 프리즘처럼 전등 빛을 분광해서 반사하는 재질이군요. 조도를 낮추고 찍었더니 뿌옇게 안개가 낀 시계탑 풍경처럼 보입니다. 에 따르면 DART에 공시보고서를 올리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23개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 합계는 4,629억 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하였고, 23개 회사 중 2/3 이상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하네요.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가 전년보다 8.3% 감소한 10,294원이라는데 코스닥 잡주의 주가처럼 퇴락한 느낌입니다. 납본된 출간도서가 6만 종이 넘으니 나오는 책들은 많은데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특히 이런 단편소설집을 읽고 공감할만한 50~60대의 소설 독자층은 얼마나 얇은지 저는 그 두께감을 가늠하기 어렵네요..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11. 29.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