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조선여성 첫 세계일주기(2018)
5만원권 초상화의 모델이 되셨어야 했던 나혜석씨. 단지 화가로만 소개할 수 없었던 그녀가 1927년 6월 19일 부산진에서 출발해서 1929년 3월 12일 부산항에 도착하기 까지 20개월 동안의 세계일주기가 책으로 묶여져서 나왔다. 일본정부가 외교관 부부에게 제공한 국비연수의 기회로 조선반도의 여성 중에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며 근대의 첨단을 경험한 그녀가 조선에 돌아왔을 때 맞이한 현실이 세계일주를 하면서 꽉꽉 채워온 세 개의 여행 가방 안에 본인들을 위한 선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 시어머니와 올케들의 등쌀이었다. 그 이후의 시간도 남편없는 부산집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보낸 시집살이였으니 현기증나는 전락이었을 것 같다. 새로운 경험들에 신기해하고 경탄하는 나혜석의 어조에도 불구하고, 귀국 ..
독서일기/여행
2019. 2. 10.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