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내현]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2014)
제목과 부제가 모두 멋지지 않은가? 이라니. 조선후기 향촌사회의 신분제도와 노비제도의 작동방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린 시절, 어차피 실제 양반은 10% 남짓이었고, 난중일기 말고는 조선왕조 실록에 변변한 토성 인물도 배출못한 전남 보성의 초면인 할배들이 남의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5대조가 누구였네, 시제를 잘 모셔야 한다고 훈수두는 거 무릎꿇고 듣는 게 참 고역이었다. 요즘은 이런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사람 거르는 지표 중 하나가 양반가문이나 조상 벼슬이야기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아그라리아 세계관을 인더스트리아 시대를 사는 내가 굳이 좋게 이해해줄 생각은 없다. 기대했던 것처럼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거나 반촌을 형성하고 주변의 양반 가문과 통혼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기네들 내부..
독서일기/한국사
2018. 8. 13.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