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 : 비와 삽질
56화 : 비와 삽질 비올 확률이 100%긴 했지만 6월 3일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두 번째 연기된 농막 설치일인 6월 9일까지 일기예보대로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해도 겨우 5일뿐이라 신경이 쓰입니다. 퇴근하고 밥을 든든히 챙겨먹고 바로 공주 밭으로 갔습니다. 차 트렁크에 항상 작업복과 장화를 가지고 다니니까요. 저녁에도 빗발이 잦아들지 않는군요. 밭은 오늘도 댐놀이 흙장난하기 딱 좋은 물바다. 우선 입구쪽 배수로를 정비해줍니다. 그나마 여기로 물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었네요. 마늘밭 쪽으로도 물이 흘러나가라고 삽으로 짧은 배수로를 파줬고, 밭을 가로지르는 긴 배수로를 파봅니다. 비로 인해 흙이 질반죽 수준이라 잘 떠지긴 하지만 그래도 안해본 삽질을 계속 하려니 힘드네요. 일하다 잠깐 쉬기를..
아무튼, 농막
2021. 6. 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