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연] 위장 취업노동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2017)
오래 전부터 염두에 뒀던 책인데 이미 철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도 같다. 이제 몇 년 안에 그들이 정년퇴직을 하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바뀌겠지만 대기업 노동조합의 운영 방식에 대한 지식을 얻을 겸, 87년 대투쟁을 경험한 노동조합 활동가의 직업 수기라 생각하면서 읽었다. 관성화된 학생운동을 비판한 의 노동조합운동 버전처럼 느껴진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공장노동자와 노조활동가로 일해온 저자 이범연님 개인이 자기 생각을 끝까지 밀고나간 책이라 전달력이 훨씬 좋았다. 다만 대기업 수출제조업 중심의 기업별노조라는 역사적 경로를 이제와서 바꿀 수도 없고, 이미 몇몇 섹터 외에 한국의 제조업들은 경쟁력을 읽은 상황에서 저자의 제안들이 그리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았다. 노동방식이 다양화되고 플랫폼에 연결된 상황에서는 ..
독서일기/사회학
2020. 10. 4.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