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책보

201화 : 봄날의 닭과 병아리들지난주말에 로메인 상추, 고수, 샐러리, 양배추과 콜라비 모종을 사서 작년에 새로 만든 틀밭에 심어줬습니다. 가끔 닭들을 밭에 풀어서 풀을 뜯게 하려고 닭들이 별식으로 좋아하는 풀들을 닭장에서 먼 밭 입구쪽에 심었죠. 내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던데 냉해를 입는게 아닐지 좀 걱정되네요. 심란한 세상과 잦은 술자리로 심신이 피곤해서 오늘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집에서 쉬다가 오후 늦게 밭으로 갔고요.요즘 고온 덕분에 매화와 살구꽃이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쪽에 심은 수선화도 활짝 폈고요.  닭장 안에 갇혀 지내던 암탉 네 마리들을 풀어놓으니 넷이 어울려 다니면서 풀도 뜯고 발로 땅을 헤집으며 벌레도 잡아먹는 모습이 평화롭네요. 그런 닭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

아무튼, 농막 2025. 3. 28. 20:59

145화 : 농막 브런치 또 농막입니다. 하루만에 알 네 개를 낳아놨네요. 잡초와의 전쟁 시작을 알리는 풀들이지만 닭들에게 별식으로 줄 수 있어서 지금은 반갑습니다. 30초간 같이 닭멍하시죠. ㅋ 지난 겨울에 농막을 다녀가면서 농막 바깥에서 상수도가 들아오는 밸브를 안잠그고 간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겨울엔 아예 물을 안쓰는게 좋은데 가끔 화장실 땜에 쓰게 되더라구요. 그 때문에 온수기로 들어가는 배관 밸브애서 물이 새기 시작하더라구요. 휴일이지만 급하게 리버티 농막 제조사 마룸 대표님께 SOS를 쳤네요. 바로 알아보시고 감압밸브를 교체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네요. 몽키 스패너 두 개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명신철물마트에서 스패너 한 개랑 감압밸브 2개(다음에 또 누수가 날 때를 대비해서)를 사왔습니다. 현인..

아무튼, 농막 2023. 4. 16. 20:02

125화 : 백봉 오골계 다섯 자매 입주 아침에 세종시 외곽의 농촌마을 전원주택에서 백봉 오골계 다섯 자매를 입양해왔습니다. 안전하게 이사하라고 케이지까지 빌려주셨어요. 백봉 오골계는 닭의 조상 적색야계의 고향인 동남아시아 원산이라 그런지 야생성이 강해서 겁이 많고 잘 날아다니며, 알을 품는 성질(취소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닭을 안좋아하는 아내도 그런대로 예쁘게 생겼다고 인정했고요. 루꼴라 잎을 따다가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이 있길래 백자매들의 첫 간식으로. ㅎㅎ 오디가 슬슬 익어가고, 브로콜리도 꽃을 맺기 시작합니다. 다 익은 오디가 없는건 직박구리들이 수시로 와서 쪼아먹어서인 것도 같습니다. 오늘도 봤어요. ㅠ.ㅠ 고수도 이제 수확해먹을 정도로 무성해졌네요. 마지막에 닭멍 동영상 하나 올렸습니다. (1..

아무튼, 농막 2022. 6. 23.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