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코언/김윤경 역] 돌아온 희생자들(2011)
전쟁으로 파괴된 사람들의 일상에 이어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 강제수용소 굴라그(Gulag)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내고 돌아온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보며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스탈린 치하(1929~1953)가 워낙 길어서 그 시기 굴라그 수용자들의 숫자는 1,200~1,400만 명 정도라고 추정될 뿐인데, 솔제니친의 소설 처럼 굴라그의 실태에 대해서만 좀 봤지 굴라그에서 나오고 복권된 이들의 후일담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이 흐루쇼프 이후의 소비에트 사회사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네. 1980년대 모스크바에 합법적으로 체재했던 저자는 니콜라이 부하린의 유족과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대략 60여 명의 숙청 희생자들의 구술과 기록을 확보하게 되는데 엘리트 위주로 치우치게 된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스탈린시대 보통 사..
독서일기/러시아
2020. 3. 8.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