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2021)
우리나라에 20년 가까이 외신 사진기자로 일해왔고 퓰리처상을 수상하신 분이 계셨군요. 로이터통신에서 보도사진기자로 근무하시는 김경훈님이 쓴 이 책은 문외한이 보도사진에 대해 입문하기 적당한 교양서입니다. 유명한 보도사진들에 얽힌, 제가 몰랐던 뒷이야기들도 여럿 배웠네요. 1972년 비엣남 시골마을 유복한 가정의 9세 소녀였던 킴 푹의 인생은 책이나 영화로 나왔으면. 네이팜 탄으로 불이 붙은 옷가지를 바로 벗어던졌는데도 화상이 저리 심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저자의 가치관이 과하게 도드라진 부분들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의 시대에 사진의 시조새 시절을 탐구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이버렉카 유투버들과 경쟁하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 젊은 사진기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21세기의 인류학자같은 심..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1. 8. 25.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