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요시후미/황용운 김종하 역] 집을, 순례하다(2000)
의 저자인 주택 전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아홉 곳의 20세기 명작 주택 탐방기. 집들이 위치한 장소의 기후나 거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고, 지금은 이용할 수 있는 설비와 건축자재들이 아직 실용화되기 전에 지어진 집들이라 큰 기대는 없이 봤는데 인상깊은 집들이 있었다. 스웨덴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여름의 집'이 뒤뜰의 포치를 1m보다 좀 더 깊게 만들고 야외부엌으로 사용하는 게 좋아 보인다. 좁고 길다란 마차의 차고 공간이라는 제약을 멋들어지게 꾸며낸 필립 존슨의 타운하우스는 중정이 가진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것 같고. 나는 지금봐도 현대적인 적청의자(1923년작)의 가구디자이너로만 알았던 네덜란드인 게리트 리트벨트가 건축가이기도 했다. 그가 슈뢰더 부인을 위해 지은 집은 1924년에 지..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0. 6. 5.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