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웨스트오버/김희정 역] 배움의 발견(2018)
내일 출근하면 할 일이 산더미같은데 왜 난 새벽 두 시가 되어가는 이 시간까지 500페이지 남짓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을까? 여성판 격이라 타라 웨스트오버를 유명하게 만든 몰몬 광신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16세까지 학교도 못가본 깡촌 소녀가 10년만에 케임브리지 박사가 된 해피엔딩을 보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타라가 왜 끝까지 자신의 몰몬교 가족의 절반(부모가 반대쪽이니 좀 더 높게 쳐야겠다.)과의 관계를 상실한 것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심지어는 생명의 위기까지 감수하며 모욕받으러 고향집 벅스피크를 찾았을까? 타라가 존 스튜어트 밀과 19세기 자유주의를 연구해서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다고 하지만 결말까지 그녀의 행동은 오히려 교육이 참 허망하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타라 자신의 자유의..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0. 12. 8.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