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 토울스/서창렬 역] 모스크바의 신사(2016)
700페이지 짜리 소설을 이렇게 정신없이 몰입해서 본 적도 오랜만이네요. 오늘 새벽 3시 30분까지 읽다가 출장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 7시 무렵 부산행 KTX 타자마자 바로 이어서 읽었고요. 1922년부터 1954년 사이의 소련 모스크바를 주요 배경으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련의 역사를 알고 있으면 좀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겠지 싶지만 그런 지식이 꼭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심지어 저자 에이모 토울스는 이 작품의 초고를 완성할 때까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토울스가 약간 어릿광대같은 악당 캐릭터,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족이나 사적인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 점 때문에 전 이 작품이 1920~50년대 모스크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
독서일기/북미소설
2019. 9. 9.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