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한] 전쟁과 역사 03 전란의 시대: 고려후기편(2008)
드디어 임용한 박사님의 삼부작의 완결편입니다. 2편이 고려vs거란, 고려vs여진 전쟁에서 큰몫을 했던 인물들을 재조명했다면 3편은 전근대 사회에서 국가는 신민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네요.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점에서 볼 때 저는 삼부작 중에서 이번 편이 가장 빼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대토지겸병으로 사족과 향리가 분리되고 지방의 무력도 주진군과 주현군은 유명무실해지고 상시적인 전란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권문세족의 가노가 되기를 자청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처지를 읽으며 여말선초에 왜 이리 인구분포 중 노비들이 절대 다수였는지 이해를 하고, 웅기하던 여진도 한 수 접어주고 건드리지 않았던 수성전에는 일가견이 있던 고려군이 12세기 이후에 왜 갑자기 이리도 지..
독서일기/한국사
2018. 3. 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