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김혼비]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2023)
도발적인 제목에 흥미가 생겨 김혼비 작가님의 위트를 기대하며 본 책이었습니다. 두 작가 간의 서간집으로 문학동네에서 먼저 냈던 이슬아X남궁인의 는 이슬아 작가의 강펀치가 나르시시스트 허세남에게 푹푹 꽂히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아쉽게도 열 번의 편지를 주고받은 이 서간집은 서로에 대한 호감과 예의를 끝까지 견지하는 바람에 독자 입장에서는 맹숭맹숭 했습니다. 직장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김혼비 작가님이 치이는 일들에 지친 시기기도 했고요. 그래도 김혼비 작가님이 쓴 여섯 번째 편지에 나오는 '여섯 개의 화환 발송'과 아홉 번째 편지에 나오는 3호선 '화정역' 에피소드는 참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얇은 책 안에 책갈피가 왜 두 장이나 있나 했더니 문학 동네에서 유료 북클럽을 운영하고, 이와는 별개로 3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8. 21:04